최악의 물난리에도 의원님은 외국행

입력 2017.07.18 (23:11) 수정 2017.07.1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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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이재민 수백 명이 발생하고 응급복구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작 민의를 대변한다는 충북도의원 일부가 오늘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연수 내용은 관광지 축제 운영 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특별재난지구 지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장.

충북도의회는 현실적인 피해 보상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일부 의원은 채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도의원 4명은 오늘 1인당 500만 원을 지원받아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녹취> 충북도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판단을 못 했을까? 전 이해가 안 되네요. 얘기 들어보니까 위약금 발생이 생기는 부분이거든요. 그래도 이게 천재지변이라."

하지만 7명의 인명 피해에 2백억 원에 이르는 재산피해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사실상 외유성 해외 연수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창근(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이재민들, 피해자들 만나서 위로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게 의원들의 책무입니다. (연수는) 시기적으로나 상식선에서 전혀 맞지 않고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같은 상임위 소속 도의원 2명은 수해를 이유로 해외연수에 가지 않아 대조를 이뤘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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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물난리에도 의원님은 외국행
    • 입력 2017-07-18 23:14:29
    • 수정2017-07-18 23: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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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이재민 수백 명이 발생하고 응급복구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작 민의를 대변한다는 충북도의원 일부가 오늘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연수 내용은 관광지 축제 운영 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특별재난지구 지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장.

충북도의회는 현실적인 피해 보상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일부 의원은 채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도의원 4명은 오늘 1인당 500만 원을 지원받아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녹취> 충북도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판단을 못 했을까? 전 이해가 안 되네요. 얘기 들어보니까 위약금 발생이 생기는 부분이거든요. 그래도 이게 천재지변이라."

하지만 7명의 인명 피해에 2백억 원에 이르는 재산피해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사실상 외유성 해외 연수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창근(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이재민들, 피해자들 만나서 위로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게 의원들의 책무입니다. (연수는) 시기적으로나 상식선에서 전혀 맞지 않고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같은 상임위 소속 도의원 2명은 수해를 이유로 해외연수에 가지 않아 대조를 이뤘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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