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 아동 돕습니다”…후원금 100억대 ‘꿀꺽’

입력 2017.08.11 (19:09) 수정 2017.08.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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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손 아동을 돕는다고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3년 동안 거둬들인 돈만 100억 원이 넘는데,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고급 승용차를 사거나 요트에서 파티를 여는 등 사치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의 한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결손 아동들을 위한 후원금을 모은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채는 곳입니다.

경찰조사결과 54살 윤 모 씨 등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이런 사무실을 차려놓고,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5월까지 3년 여동안 4만 9천여 명으로부터 128억 여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어려운 학생을 도와주고 있다는 기분에서 굉장히 뿌듯했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이고 굉장히 화가 나더라고요."

경찰은 윤 씨 등이 3천만 원~5천만 원 가량을 받고 경기와 인천 등에 21개의 지점을 내주고, 각 지점에서 가로챈 기부금을 일정 비율로 챙겨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후원자에게 받은 서명으로 후원자 몰래 구매 동의서를 작성해 교육콘텐츠를 판매한 것으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단법인 명의로 기부금영수증을 후원자에게 발급해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고급 승용차를 사거나 요트에서 파티를 여는 등 사치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윤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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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손 아동 돕습니다”…후원금 100억대 ‘꿀꺽’
    • 입력 2017-08-11 19:12:06
    • 수정2017-08-11 19: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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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손 아동을 돕는다고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3년 동안 거둬들인 돈만 100억 원이 넘는데,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고급 승용차를 사거나 요트에서 파티를 여는 등 사치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의 한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결손 아동들을 위한 후원금을 모은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채는 곳입니다.

경찰조사결과 54살 윤 모 씨 등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이런 사무실을 차려놓고,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5월까지 3년 여동안 4만 9천여 명으로부터 128억 여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어려운 학생을 도와주고 있다는 기분에서 굉장히 뿌듯했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이고 굉장히 화가 나더라고요."

경찰은 윤 씨 등이 3천만 원~5천만 원 가량을 받고 경기와 인천 등에 21개의 지점을 내주고, 각 지점에서 가로챈 기부금을 일정 비율로 챙겨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후원자에게 받은 서명으로 후원자 몰래 구매 동의서를 작성해 교육콘텐츠를 판매한 것으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단법인 명의로 기부금영수증을 후원자에게 발급해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고급 승용차를 사거나 요트에서 파티를 여는 등 사치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윤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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