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방송사 공문' 정치 쟁점화

입력 2002.08.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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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병역비리 수사 보도를 놓고 최근 한나라당이 각 방송사에 보낸 시정촉구공문이 정치 쟁점화되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 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MBC가 특정사안에 대해 의혹을 부풀리거나 진위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야당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보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MBC 등을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방송 4사에 공문을 보내 병역비리 보도와 관련해 이정연 씨 얼굴을 내지 말 것, 이회창 후보의 아들이란 수식어를 쓰지 말 것, 검찰의 공식발표만 보도해 줄 것 등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이러이러한 부분은 좀 시정해 주십시오하는 간곡한 우리 자구책 입장에서의 공문을 발송한 것이지...
⊙기자: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군사독재적 발상에서 나온 신 보도지침이라며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한화갑(민주당 대표): 한나라당이 원하는 대로 보도하지 않으면 재미없다는 계엄령하에서나 있을 수 있는...
⊙기자: 또 한나라당이 편집보도권까지 장악해 방송사를 선전 도구화하려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방송 4사 노조는 공동성명을 내고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가 나가면 불공정이란 한나라당의 주장은 자기중심적 독선이자 언론에 대한 협박이라며 언론은 대선 후보의 아들에 대해 제기되는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하고 검증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한나라당은 신 보도지침에 대해서 국민과 방송인 앞에 사과하고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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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방송사 공문' 정치 쟁점화
    • 입력 2002-08-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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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병역비리 수사 보도를 놓고 최근 한나라당이 각 방송사에 보낸 시정촉구공문이 정치 쟁점화되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 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MBC가 특정사안에 대해 의혹을 부풀리거나 진위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야당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보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MBC 등을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방송 4사에 공문을 보내 병역비리 보도와 관련해 이정연 씨 얼굴을 내지 말 것, 이회창 후보의 아들이란 수식어를 쓰지 말 것, 검찰의 공식발표만 보도해 줄 것 등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이러이러한 부분은 좀 시정해 주십시오하는 간곡한 우리 자구책 입장에서의 공문을 발송한 것이지... ⊙기자: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군사독재적 발상에서 나온 신 보도지침이라며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한화갑(민주당 대표): 한나라당이 원하는 대로 보도하지 않으면 재미없다는 계엄령하에서나 있을 수 있는... ⊙기자: 또 한나라당이 편집보도권까지 장악해 방송사를 선전 도구화하려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방송 4사 노조는 공동성명을 내고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가 나가면 불공정이란 한나라당의 주장은 자기중심적 독선이자 언론에 대한 협박이라며 언론은 대선 후보의 아들에 대해 제기되는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하고 검증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한나라당은 신 보도지침에 대해서 국민과 방송인 앞에 사과하고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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