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계곡물에 2명 사망…국지성호우 주의

입력 2017.08.19 (21:20) 수정 2017.08.20 (1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18일) 경기도 양평의 한 계곡에서 실종됐던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중 호우로 계곡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휩쓸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평의 한 계곡.

막바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물살도 빠르지 않고 수심도 어른 무릎정도로 깊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애자(서울시 영등포구) : "물도 맑고 이렇게 큰 돌이 있는 데서 날씨는 조금 차갑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려요."

하지만 소방구조대가 수색에 나선 이 계곡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물은 가슴까지 차 올랐고, 물살도 거셉니다.

계곡물 휩쓸린 마을 주민 2명이 실종됐다 오늘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당일 이곳 용문산 일대에는 약 1시간 동안 40mm 가 넘는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난 겁니다.

최근 자주 내리는 국지성 호우는 특히 계곡에 위협적입니다.

지난 2012년 집중호우가 내린 지리산 계곡입니다.

돌덩어리만 보이던 계곡이 단 10분 만에 불어난 물로 가득찹니다.

<인터뷰> 심재현(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 : "상류 지역에 속하는 산지 하천에서는 갑작스러운 비에 대해서도 급격히 하류로 홍수량이 집중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계곡에 설치되는 대피 방송시설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 집중돼있습니다.

양평 계곡도 어제 대피방송은 나갔지만, 사고가 난 곳 주변에는 방송시설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어난 계곡물에 2명 사망…국지성호우 주의
    • 입력 2017-08-19 21:22:31
    • 수정2017-08-20 10:06:25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18일) 경기도 양평의 한 계곡에서 실종됐던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중 호우로 계곡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휩쓸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평의 한 계곡. 막바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물살도 빠르지 않고 수심도 어른 무릎정도로 깊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애자(서울시 영등포구) : "물도 맑고 이렇게 큰 돌이 있는 데서 날씨는 조금 차갑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려요." 하지만 소방구조대가 수색에 나선 이 계곡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물은 가슴까지 차 올랐고, 물살도 거셉니다. 계곡물 휩쓸린 마을 주민 2명이 실종됐다 오늘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당일 이곳 용문산 일대에는 약 1시간 동안 40mm 가 넘는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난 겁니다. 최근 자주 내리는 국지성 호우는 특히 계곡에 위협적입니다. 지난 2012년 집중호우가 내린 지리산 계곡입니다. 돌덩어리만 보이던 계곡이 단 10분 만에 불어난 물로 가득찹니다. <인터뷰> 심재현(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 : "상류 지역에 속하는 산지 하천에서는 갑작스러운 비에 대해서도 급격히 하류로 홍수량이 집중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계곡에 설치되는 대피 방송시설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 집중돼있습니다. 양평 계곡도 어제 대피방송은 나갔지만, 사고가 난 곳 주변에는 방송시설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