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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산 5천개 방치…국토 곳곳 중금속 오염
입력 2017.09.02 (06:49) 수정 2017.09.02 (07:26)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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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적 가치가 떨어져 생산이 중단된 폐광산이 전국에 5천 곳이나 되는데요.

이런 폐광산이 방치되면서, 주변 지역들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전까지 텅스텐을 캐던 광산입니다.

무너질 듯한 어두운 갱내로 들어가 보니 침출수가 쉼 없이 흘러나옵니다.

<녹취> 서재철(녹색연합 녹색사회국장) : "옛날에 규모가 제법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발전차 입구에 발파하는 화약을 보관하는 박스가 있거든요."

침출수는 그대로 주변 토양으로 스며듭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주변 농경지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7배에 달하는 비소와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인근 다른 광산 지역, 폐광물 찌꺼기 매립했던 땅이 캠핑장으로 변했습니다.

주변의 흙을 긁기만 해도 회백색 광물찌꺼기들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폐광산이 있어도 이렇게 주민들이 환경 오염 문제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강열(경북 봉화군) : "(폐광으로) 환경이 오염되고 뭐한지…공기 좋고 물 좋고 직접 피부에 안 닿으니까 모르죠."

20여 년 전까지 석탄 광산이 있었던 마을, 아직도 비만 오면 길가에 시뻘건 물이 흐릅니다.

주변 도랑에는 물고기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박현수(충북 보은군) : "물에서 저 뭐 살 수 있는 고기라든지 개구리라든지 이런 게 일절 없단 말이에요."

폐광산으로 인한 오염 피해가 눈에 뻔히 보여도 그대로 방치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변 폐광산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보시는 것처럼 대청호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속에 알루미늄 성분이 포함돼 있어 물 색깔이 이렇게 뿌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의 폐광산 5천여 곳 가운데 오염 방지 작업이 시작된 곳은 179곳, 3.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오세강(광해관리공단 토양사업팀장) : "예산이라든지 인력적인 그런 부족 부분에서 저희들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진행을 못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폐광산 오염으로 당장 정화가 필요한 땅은 지난해 정부가 조사한 것만 275만㎡, 여의도 면적과 비슷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폐광산 5천개 방치…국토 곳곳 중금속 오염
    • 입력 2017-09-02 07:10:16
    • 수정2017-09-02 07:26: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제적 가치가 떨어져 생산이 중단된 폐광산이 전국에 5천 곳이나 되는데요.

이런 폐광산이 방치되면서, 주변 지역들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전까지 텅스텐을 캐던 광산입니다.

무너질 듯한 어두운 갱내로 들어가 보니 침출수가 쉼 없이 흘러나옵니다.

<녹취> 서재철(녹색연합 녹색사회국장) : "옛날에 규모가 제법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발전차 입구에 발파하는 화약을 보관하는 박스가 있거든요."

침출수는 그대로 주변 토양으로 스며듭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주변 농경지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7배에 달하는 비소와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인근 다른 광산 지역, 폐광물 찌꺼기 매립했던 땅이 캠핑장으로 변했습니다.

주변의 흙을 긁기만 해도 회백색 광물찌꺼기들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폐광산이 있어도 이렇게 주민들이 환경 오염 문제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강열(경북 봉화군) : "(폐광으로) 환경이 오염되고 뭐한지…공기 좋고 물 좋고 직접 피부에 안 닿으니까 모르죠."

20여 년 전까지 석탄 광산이 있었던 마을, 아직도 비만 오면 길가에 시뻘건 물이 흐릅니다.

주변 도랑에는 물고기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박현수(충북 보은군) : "물에서 저 뭐 살 수 있는 고기라든지 개구리라든지 이런 게 일절 없단 말이에요."

폐광산으로 인한 오염 피해가 눈에 뻔히 보여도 그대로 방치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변 폐광산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보시는 것처럼 대청호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속에 알루미늄 성분이 포함돼 있어 물 색깔이 이렇게 뿌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의 폐광산 5천여 곳 가운데 오염 방지 작업이 시작된 곳은 179곳, 3.5%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오세강(광해관리공단 토양사업팀장) : "예산이라든지 인력적인 그런 부족 부분에서 저희들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진행을 못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폐광산 오염으로 당장 정화가 필요한 땅은 지난해 정부가 조사한 것만 275만㎡, 여의도 면적과 비슷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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