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윗에 靑 반박…정상 통화 추진

입력 2017.09.04 (21:28) 수정 2017.09.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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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정책에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면서 두 나라 동맹 관계에 이상 신호가 나온게 아니냐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간 이견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어젯밤(3일) 북한 핵 실험에 대한 첫 반응으로 트윗 3개를 연달아 올렸습니다.

논란이 된 건 세 번째 글.

자신이 말했듯 한국 정부가 대북 유화 정책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대화를 강조한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그러자 두 시간 뒤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국은 동족상잔의 전쟁을 직접 체험한 국가다,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 할 수 없다며 트럼프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트럼프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면서 "한미 공조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녹취> 마이크 치노이(서든 캘리포니아대학 수석연구원) : "한반도 긴장이 높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이같은 문제(한미 공조)에 대해 경솔한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적극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경위를 질의한 결과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하룻새 2차례나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긴밀하게 움직였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에도 잇따라 통화를 하고 대책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지난달 29일) :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100 %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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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윗에 靑 반박…정상 통화 추진
    • 입력 2017-09-04 21:29:51
    • 수정2017-09-04 21: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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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정책에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면서 두 나라 동맹 관계에 이상 신호가 나온게 아니냐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간 이견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어젯밤(3일) 북한 핵 실험에 대한 첫 반응으로 트윗 3개를 연달아 올렸습니다.

논란이 된 건 세 번째 글.

자신이 말했듯 한국 정부가 대북 유화 정책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대화를 강조한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그러자 두 시간 뒤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국은 동족상잔의 전쟁을 직접 체험한 국가다,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 할 수 없다며 트럼프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트럼프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면서 "한미 공조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녹취> 마이크 치노이(서든 캘리포니아대학 수석연구원) : "한반도 긴장이 높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이같은 문제(한미 공조)에 대해 경솔한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적극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경위를 질의한 결과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하룻새 2차례나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긴밀하게 움직였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에도 잇따라 통화를 하고 대책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지난달 29일) :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100 %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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