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탄도미사일 발사…日상공 지나 3천700㎞ 비행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오전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쪽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17일 만으로, 사거리도 1,000km 늘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57분쯤 탄도 미사일 한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탄도 미사일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됐고,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날아갔습니다.

지난달 29일 미사일 도발 이후 17일만의 도발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미사일의 최대 고도가 770㎞이고, 비행 거리는 3천7백 ㎞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지난달 화성 12형 발사 때보다 비행거리가 천km 정도 늘었습니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이 중거리 탄도미사일급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평양 순안 공항에서 화성-12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해 일본 홋가이도 상공을 가로질러 날려 보냈습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14번째이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10번째입니다.

북한은 최근 유엔 안보리 이사회의 제재 강화 결의 이후 강력 반발해 왔습니다.

실제 북한에서는 발사대 여러 대가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군당국은 정찰 자산을 통해 이를 포착하고, 감시 태세를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