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마을에 헬기 동원 전기복구 작전

⊙앵커: 고립된 산간마을에는 임시로 전기를 만드는 비상 발전기가 헬기로 공수돼서 암흑천지에 불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겹겹이 펼쳐진 산을 몇 번이고 지나자 수해로 고립된 산간마을이 나타납니다.
마을로 오가는 도로 곳곳이 끊겨 헬기만이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이 마을에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임시로 전기를 만드는 비상발전기입니다.
⊙문봉우(한국전력삼척 지점장): 이 발전기 하나로써 침수된 또 단전된 곳의 한 60세대는 전기가 공급 가능하겠습니다.
⊙기자: 끊어진 전선이 다시 이어지고 마을 한가운데 서 있는 고목이 전신주를 대신합니다.
발전기가 가동되자마자 집집마다 불을 밝힙니다.
⊙이경남(삼척시 가곡면): 불이 들어오니까 사람이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니까...
⊙기자: 암흑천지에서 벗어난 수재민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김연하(삼척시 가곡면): 한 달 넘어도 못 들어온다고 했어요, 어제도.
그랬는데 이렇게 빨리 들어오니까 얼마나 고맙겠어요.
너무 고맙습니다.
⊙기자: 내일까지 이런 고립마을 10여 곳에 비상 발전기가 더 설치됩니다.
이번 수해로 아직까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집이 강원도 영동지역에만 6000가구를 넘습니다.
한전은 이들 단전 가구에 대한 응급복구를 늦어도 추석 전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입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