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고립, 양양 산간마을
입력 2002.09.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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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대부분의 고립 마을들이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외부와 단절된 산간마을들이 있습니다.
한 산간 고립 마을을 이석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첩첩 산중에 자리잡은 강원도 산골의 한 고립마을입니다.
끊긴 도로 위로 쓰러진 전봇대와 차량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도로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헬기로 전달되는 구호품을 나누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던 차마저도 멈춰서면서 구호품을 직접 나를 수밖에 없습니다.
⊙박동춘(63살): 수해 입은 사람은 조금 씩 더 주고, 덜 한 사람은 조금 주고.
⊙기자: 할아버지 한 분이 홀로 산다는 냇가 건너편으로 가봤습니다.
일찌감치 아궁이에 불을 붙여놓고 이른 저녁을 챙깁니다.
⊙최돈운(74살): 냉장고 ·텔레비전 다 못 써요. 전기가 안 들어 오니까 쓸모 없지.
⊙기자: 고립마을의 밤, 촛불에 의지해 가까스로 저녁을 마쳤지만 산골의 가을은 너무 춥기만 합니다.
⊙김종환(83살): 몸이 몹시 추워서 깼다가 다시 앉아 있다 또 이불 뒤집어 쓰고 자고...
⊙기자: 또다시 아침이 찾아왔지만 산사태로 무너지고 수마로 파인 곳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유실된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자 지원하러 온 군인들이 나타납니다.
집안까지 들이닥친 흙더미를 파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복구의 손길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취재진이 걸어서 마을을 떠난 지 6시간이 지나서야 그 손길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한 산간 고립 마을을 이석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첩첩 산중에 자리잡은 강원도 산골의 한 고립마을입니다.
끊긴 도로 위로 쓰러진 전봇대와 차량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도로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헬기로 전달되는 구호품을 나누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던 차마저도 멈춰서면서 구호품을 직접 나를 수밖에 없습니다.
⊙박동춘(63살): 수해 입은 사람은 조금 씩 더 주고, 덜 한 사람은 조금 주고.
⊙기자: 할아버지 한 분이 홀로 산다는 냇가 건너편으로 가봤습니다.
일찌감치 아궁이에 불을 붙여놓고 이른 저녁을 챙깁니다.
⊙최돈운(74살): 냉장고 ·텔레비전 다 못 써요. 전기가 안 들어 오니까 쓸모 없지.
⊙기자: 고립마을의 밤, 촛불에 의지해 가까스로 저녁을 마쳤지만 산골의 가을은 너무 춥기만 합니다.
⊙김종환(83살): 몸이 몹시 추워서 깼다가 다시 앉아 있다 또 이불 뒤집어 쓰고 자고...
⊙기자: 또다시 아침이 찾아왔지만 산사태로 무너지고 수마로 파인 곳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유실된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자 지원하러 온 군인들이 나타납니다.
집안까지 들이닥친 흙더미를 파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복구의 손길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취재진이 걸어서 마을을 떠난 지 6시간이 지나서야 그 손길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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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처럼 대부분의 고립 마을들이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외부와 단절된 산간마을들이 있습니다.
한 산간 고립 마을을 이석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첩첩 산중에 자리잡은 강원도 산골의 한 고립마을입니다.
끊긴 도로 위로 쓰러진 전봇대와 차량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도로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헬기로 전달되는 구호품을 나누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던 차마저도 멈춰서면서 구호품을 직접 나를 수밖에 없습니다.
⊙박동춘(63살): 수해 입은 사람은 조금 씩 더 주고, 덜 한 사람은 조금 주고.
⊙기자: 할아버지 한 분이 홀로 산다는 냇가 건너편으로 가봤습니다.
일찌감치 아궁이에 불을 붙여놓고 이른 저녁을 챙깁니다.
⊙최돈운(74살): 냉장고 ·텔레비전 다 못 써요. 전기가 안 들어 오니까 쓸모 없지.
⊙기자: 고립마을의 밤, 촛불에 의지해 가까스로 저녁을 마쳤지만 산골의 가을은 너무 춥기만 합니다.
⊙김종환(83살): 몸이 몹시 추워서 깼다가 다시 앉아 있다 또 이불 뒤집어 쓰고 자고...
⊙기자: 또다시 아침이 찾아왔지만 산사태로 무너지고 수마로 파인 곳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유실된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자 지원하러 온 군인들이 나타납니다.
집안까지 들이닥친 흙더미를 파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복구의 손길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취재진이 걸어서 마을을 떠난 지 6시간이 지나서야 그 손길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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