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뉴욕서 트럭이 자전거도로에 돌진... 8명 사망

입력 2017.11.01 (20:34) 수정 2017.11.0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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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뉴욕에서 트럭 한대가 자전거 도로로 돌진해 20명 안팎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체포됐는데, 미 당국은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중입니다.

뉴욕 현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김철우 특파원, 사건 경위 먼저 전해주시죠.

<답변>
네, 이곳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 맨해튼 도심 남단의 허드슨 강 인근 도로에서 흰색 트럭 한대가 자전거 도로로 돌진한 뒤 통학차량와 충돌했습니다.

범행에 이용된 트럭인데요.

보시다시피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트럭과 부딪힌 통학 차량의 뒷부분도 부서졌고, 거리엔 자전거 서너대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녹취> "갑자기 일어난 일이에요. 저는 길을 걷고 있었고, 그저 평범한 하루였어요. 갑자기 사람들이 뛰고 소리를 질렀어요."

통학 차량과 충돌 후 차량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목격자들은 그가 총 모양의 물건 2개를 들고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금방이라도 총을 쏠 것 같았어요. 우리 중 누군가 총에 맞을까봐 두려웠습니다."

동창생들끼리 뉴욕으로 여행을 온 아르헨티나인 5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했고, 통학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 두 명을 비롯 최소 1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붙잡혔는데요.

그가 들고 있었던 것은 페인트 볼 총 등, 모의 총기로 밝혀졌습니다.

<질문>
차량 운전자의 신원도 밝혀졌죠?

<답변>
네, 차량 운전자는 29살의 '사이풀로 사이포프'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지난 2010년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인근 뉴저지주에서 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이포프가 차량 공유 업체, 우버의 운전자로 등록됐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질문>
이번 차량 돌진 사건, 미 당국은 테러로 규정하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테러로 보이는 정황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이포프가 차에서 내리면서 '알라후 아크바르',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 CNN은 사이포프가 메모를 남겨뒀다고 보도했는데요.

메모에는 IS를 위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과 FBI는 현재까지는 단독범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계획된 테러로 보고 맨해튼 일대를 폐쇄한채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그들의 새로운 테러 전략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범)가 테러를 저지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역겨운 정신이상자가 뉴욕에서 공격을 저질렀다면서, 미국에선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국토 안보부에 입국자 심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범행을 저지른 사람이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미 영주권자로 밝혀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질문>
또다시 총기나 폭탄이 아닌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한 건데요.

시민들의 두려움도 크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프랑스 니스 테러를 시작으로 지난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번 뉴욕 사건까지, 차량을 이용한 민간인 대상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빌릴 수 있도록 발달한 차량 임대 서비스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테러는 9.11테러와 멀지 않은 곳에서, 핼러윈 축제 기간에 발생한 일이라 더 충격이 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시민들은 핼로윈 행진을 이어가며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뉴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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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뉴욕서 트럭이 자전거도로에 돌진... 8명 사망
    • 입력 2017-11-01 20:31:18
    • 수정2017-11-01 20:52:51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국 뉴욕에서 트럭 한대가 자전거 도로로 돌진해 20명 안팎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체포됐는데, 미 당국은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중입니다.

뉴욕 현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김철우 특파원, 사건 경위 먼저 전해주시죠.

<답변>
네, 이곳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 맨해튼 도심 남단의 허드슨 강 인근 도로에서 흰색 트럭 한대가 자전거 도로로 돌진한 뒤 통학차량와 충돌했습니다.

범행에 이용된 트럭인데요.

보시다시피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트럭과 부딪힌 통학 차량의 뒷부분도 부서졌고, 거리엔 자전거 서너대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녹취> "갑자기 일어난 일이에요. 저는 길을 걷고 있었고, 그저 평범한 하루였어요. 갑자기 사람들이 뛰고 소리를 질렀어요."

통학 차량과 충돌 후 차량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목격자들은 그가 총 모양의 물건 2개를 들고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금방이라도 총을 쏠 것 같았어요. 우리 중 누군가 총에 맞을까봐 두려웠습니다."

동창생들끼리 뉴욕으로 여행을 온 아르헨티나인 5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했고, 통학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 두 명을 비롯 최소 1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붙잡혔는데요.

그가 들고 있었던 것은 페인트 볼 총 등, 모의 총기로 밝혀졌습니다.

<질문>
차량 운전자의 신원도 밝혀졌죠?

<답변>
네, 차량 운전자는 29살의 '사이풀로 사이포프'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지난 2010년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인근 뉴저지주에서 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이포프가 차량 공유 업체, 우버의 운전자로 등록됐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질문>
이번 차량 돌진 사건, 미 당국은 테러로 규정하고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테러로 보이는 정황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이포프가 차에서 내리면서 '알라후 아크바르',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 CNN은 사이포프가 메모를 남겨뒀다고 보도했는데요.

메모에는 IS를 위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과 FBI는 현재까지는 단독범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계획된 테러로 보고 맨해튼 일대를 폐쇄한채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그들의 새로운 테러 전략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범)가 테러를 저지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역겨운 정신이상자가 뉴욕에서 공격을 저질렀다면서, 미국에선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국토 안보부에 입국자 심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범행을 저지른 사람이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미 영주권자로 밝혀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질문>
또다시 총기나 폭탄이 아닌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한 건데요.

시민들의 두려움도 크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프랑스 니스 테러를 시작으로 지난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번 뉴욕 사건까지, 차량을 이용한 민간인 대상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빌릴 수 있도록 발달한 차량 임대 서비스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테러는 9.11테러와 멀지 않은 곳에서, 핼러윈 축제 기간에 발생한 일이라 더 충격이 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시민들은 핼로윈 행진을 이어가며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뉴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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