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 前 대통령 ‘강제 출당’…보수통합 급물살

<앵커 멘트>

자유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 형식으로 제명했습니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했지만, 제명 논란이 일단락 된 만큼 보수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이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이후 8개월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정부 무능으로 보수 우파가 허물어진 것을 철저하게 반성한다며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한국당이)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김태흠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최고위원회 의결 없이 대표 직권으로 결정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김태흠(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이 결정은 당헌당규를 위한반 결정으로 무효입니다. 앞으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입니다."

당내 일부 반발에도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보수통합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박 전 대통령 탈당을 통합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온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모레(5일) 의원총회를 마치고 집단 탈당과 복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 제명에 여당은 정치적 이합집산을 위한 뒷북 대응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당 구도로 회귀하려는 건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고 바른 정당은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