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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경북 포항 규모 5.4 지진
[르포] 기둥만 있는 ‘필로티 건물’…곳곳 직격탄
입력 2017.11.16 (21:10) 수정 2017.11.16 (22:4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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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은 1층이 기둥으로만 이루어진 이른바 '필로티 구조' 건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벽체가 없이 기둥으로만 이뤄진 필로티 구조는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들이 파손되거나 뒤틀어졌습니다.

기둥을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는 산산조각 났고, 앙상하게 모습을 드러낸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한쪽 기둥은 거의 무너져 건물 전체가 기우뚱해졌습니다.

지지대를 세워 겨우 버티고 있지만 붕괴위험에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한형철(포항시 장량동) : "1층까지 내려오는데 어떻게 내려왔는지를 모를 정도로...굉장히 굉음소리가 컸거든요."

인근의 또다른 다세대주택도 기둥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건물 내부도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곳곳에 타일이 떨어졌습니다.

황급히 몸만 빠져나온 입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영희(포항시 장량동) : "뛰어내려와서 안들어갔죠. 보강공사 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가야죠."

1층에 벽이 없이 기둥만 세우고 그 위에 건물을 얹는 이른바 필로티 구조는 이번 지진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벽체가 없다보니 전체 하중이 고스란히 기둥으로 전해지는데다 지진에 따른 수평 압력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인기(선린대학교 교수) : "지진이 옆에서 흔드니까 기둥과 보의 접합부분에 균열이 많이 가죠."

필로티 구조는 지난 2천2년 다세대, 다가구 주택의 1층 주차장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작은 지진에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필로티 구조, 하중 기준을 강화하고 내진 보강을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르포] 기둥만 있는 ‘필로티 건물’…곳곳 직격탄
    • 입력 2017-11-16 21:11:15
    • 수정2017-11-16 22:45:03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지진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은 1층이 기둥으로만 이루어진 이른바 '필로티 구조' 건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벽체가 없이 기둥으로만 이뤄진 필로티 구조는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들이 파손되거나 뒤틀어졌습니다.

기둥을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는 산산조각 났고, 앙상하게 모습을 드러낸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한쪽 기둥은 거의 무너져 건물 전체가 기우뚱해졌습니다.

지지대를 세워 겨우 버티고 있지만 붕괴위험에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한형철(포항시 장량동) : "1층까지 내려오는데 어떻게 내려왔는지를 모를 정도로...굉장히 굉음소리가 컸거든요."

인근의 또다른 다세대주택도 기둥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건물 내부도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곳곳에 타일이 떨어졌습니다.

황급히 몸만 빠져나온 입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영희(포항시 장량동) : "뛰어내려와서 안들어갔죠. 보강공사 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가야죠."

1층에 벽이 없이 기둥만 세우고 그 위에 건물을 얹는 이른바 필로티 구조는 이번 지진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벽체가 없다보니 전체 하중이 고스란히 기둥으로 전해지는데다 지진에 따른 수평 압력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인기(선린대학교 교수) : "지진이 옆에서 흔드니까 기둥과 보의 접합부분에 균열이 많이 가죠."

필로티 구조는 지난 2천2년 다세대, 다가구 주택의 1층 주차장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작은 지진에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필로티 구조, 하중 기준을 강화하고 내진 보강을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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