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에너지 방출…‘지진 도미노’ 예측 불가

입력 2017.11.16 (21:34) 수정 2017.11.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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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주지진이 난지 1년 2개월 만에 포항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포항지진이 나기까지 땅속 깊은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한반도 동남부의 지각구조는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인지, 송영석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주지진의 진앙지입니다. 여기서 북동쪽으로 40km 떨어진 지점이 이번 포항지진 진앙지입니다.

경주지진은 땅속 11 내지 16Km 깊이에서 발생했는데, 이때 주변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그림은 경주지진이 쏟아냈던 에너지를 형상화한 것인데요.

이 에너지 분포도를 만든 전문가를 모시고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질문>
홍태경 교수님 안녕하세요.

자, 바람개비처럼 생겼는데 가운데 점은 진앙지와 일치하고 있고요.

우선, 빨강색 부분은 뭘 의미하는 겁니까?

<답변>
지하에서 25제곱킬로미터에 해당하는 거대한 단층이 부서지면서 이번 지진을 만들었습니다.

당시에 막대한 에너지가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는데 이때 붉은색 지점은 응력이 증가한 지역, 즉, 에너지가 증가한 지역이 되겠습니다.

<질문>
에너지가 증가했다는 것은 지진 당시 발생한 충격을 많이 받았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지진에 그만큼 더 취약해진 거라고 봐도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각 지역마다 응력을 느낄 수있는 한계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응력이 많아졌다는 것은 보다 지진 발생확률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럼 파란색은 뭘 의미하는 겁니까?

<답변>
네, 단층 운동에 따라서는 응력이 추가되는 지역도 있지만 반대로 감소하는 지역도 발생하게 됩니다. 파란색 지역은 응력이 감소한 지역에 해당합니다.

<질문>
지금 나온 노란 점들은 여진이 발생한 지점들인데요.

실제 붉은색 안에 주로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가 중요한 얘긴데요.

붉은색 네곳 중에 북동쪽으로 뻗어있는 지역 끝 부분에서 이번에 포항지진이 발생했어요,

교수님이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된 건데요. 이 포항지진 역시 사방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낸 게 보이고요.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들이 뻗은 가지 수로 치면 두배로 많아진 걸로 보이는데 이걸 어떻게 봐야됩니까?

<답변>
네, 이번 포항지진도 경주지진과 마찬가지로 북동 남서 방향으로 응력이 증가하고 또 거기에 수직한 방향으로 응력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 지역에는 응력 분포가 굉장히 불균질한 형태를 만들고 있습니다.

<질문>
네 이 연두색 점들 포항지진도 진앙지를 중심으로 여진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수님, 그런데 특히 지금 표시돼있는 지점 있지않습니까?

일단 1년 전에 경주지진 당시에 한차례 충격을 받았고 이번에 또 충격을 받은 건데, 이 지점은 그만큼 더 약해지지 않았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경주로부터 북동쪽 포항으로부터 남서쪽에 해당하는 지역은 응력이 배가 된 지역에 해당합니다.

각 지역마다 갖고 있는 응력 한계치가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은 보다 더 지진에 취약한 지역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러니까 다른 붉은, 붉은 지점에 포함된 다른 지역들보다 더 위험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다음으로 붉은색 부분들이 어떤 도시에 해당하는지 보겠습니다.

먼저, 두번 연속 충격을 받은 곳은 경주시 북쪽과 포항 북구, 남구 또 왼쪽부터 영천 경산, 청도, 울산 밀양 등이 포함돼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자력발전소 분포현황과 같이 보겠는데요.

아주 가까이 있는 것도 있고 살짝 걸쳐있는 건가요.

원자력발전소들도 지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붉은색 부분이 어떤 도시에 해당되는지까지 봤는데 그러고보니 지진의 위험성이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경주 지진의 예에서 보듯이 여진 등이 응력이 증가하는 지역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포항 지진 이후에 증가한 응력 증가 지역에서 추가로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기자 멘트>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재난 상황일 수록 침착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포항 지진으로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보다 경각심을 높이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겠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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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대한 에너지 방출…‘지진 도미노’ 예측 불가
    • 입력 2017-11-16 21:39:49
    • 수정2017-11-16 21:46:41
    뉴스 9
<앵커 멘트>

경주지진이 난지 1년 2개월 만에 포항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포항지진이 나기까지 땅속 깊은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한반도 동남부의 지각구조는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인지, 송영석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주지진의 진앙지입니다. 여기서 북동쪽으로 40km 떨어진 지점이 이번 포항지진 진앙지입니다.

경주지진은 땅속 11 내지 16Km 깊이에서 발생했는데, 이때 주변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그림은 경주지진이 쏟아냈던 에너지를 형상화한 것인데요.

이 에너지 분포도를 만든 전문가를 모시고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질문>
홍태경 교수님 안녕하세요.

자, 바람개비처럼 생겼는데 가운데 점은 진앙지와 일치하고 있고요.

우선, 빨강색 부분은 뭘 의미하는 겁니까?

<답변>
지하에서 25제곱킬로미터에 해당하는 거대한 단층이 부서지면서 이번 지진을 만들었습니다.

당시에 막대한 에너지가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는데 이때 붉은색 지점은 응력이 증가한 지역, 즉, 에너지가 증가한 지역이 되겠습니다.

<질문>
에너지가 증가했다는 것은 지진 당시 발생한 충격을 많이 받았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지진에 그만큼 더 취약해진 거라고 봐도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각 지역마다 응력을 느낄 수있는 한계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응력이 많아졌다는 것은 보다 지진 발생확률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럼 파란색은 뭘 의미하는 겁니까?

<답변>
네, 단층 운동에 따라서는 응력이 추가되는 지역도 있지만 반대로 감소하는 지역도 발생하게 됩니다. 파란색 지역은 응력이 감소한 지역에 해당합니다.

<질문>
지금 나온 노란 점들은 여진이 발생한 지점들인데요.

실제 붉은색 안에 주로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가 중요한 얘긴데요.

붉은색 네곳 중에 북동쪽으로 뻗어있는 지역 끝 부분에서 이번에 포항지진이 발생했어요,

교수님이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된 건데요. 이 포항지진 역시 사방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낸 게 보이고요.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들이 뻗은 가지 수로 치면 두배로 많아진 걸로 보이는데 이걸 어떻게 봐야됩니까?

<답변>
네, 이번 포항지진도 경주지진과 마찬가지로 북동 남서 방향으로 응력이 증가하고 또 거기에 수직한 방향으로 응력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 지역에는 응력 분포가 굉장히 불균질한 형태를 만들고 있습니다.

<질문>
네 이 연두색 점들 포항지진도 진앙지를 중심으로 여진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수님, 그런데 특히 지금 표시돼있는 지점 있지않습니까?

일단 1년 전에 경주지진 당시에 한차례 충격을 받았고 이번에 또 충격을 받은 건데, 이 지점은 그만큼 더 약해지지 않았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경주로부터 북동쪽 포항으로부터 남서쪽에 해당하는 지역은 응력이 배가 된 지역에 해당합니다.

각 지역마다 갖고 있는 응력 한계치가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은 보다 더 지진에 취약한 지역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러니까 다른 붉은, 붉은 지점에 포함된 다른 지역들보다 더 위험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질문>
다음으로 붉은색 부분들이 어떤 도시에 해당하는지 보겠습니다.

먼저, 두번 연속 충격을 받은 곳은 경주시 북쪽과 포항 북구, 남구 또 왼쪽부터 영천 경산, 청도, 울산 밀양 등이 포함돼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자력발전소 분포현황과 같이 보겠는데요.

아주 가까이 있는 것도 있고 살짝 걸쳐있는 건가요.

원자력발전소들도 지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붉은색 부분이 어떤 도시에 해당되는지까지 봤는데 그러고보니 지진의 위험성이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경주 지진의 예에서 보듯이 여진 등이 응력이 증가하는 지역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포항 지진 이후에 증가한 응력 증가 지역에서 추가로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기자 멘트>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재난 상황일 수록 침착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포항 지진으로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보다 경각심을 높이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겠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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