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포항 대피소…“잇단 여진에 불안”

입력 2017.11.20 (06:59) 수정 2017.11.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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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 1시간 전에 포항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밤 11시 반에도 강한여진이 있었습니다.

이재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포항 흥해공고 대피소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홍석우 기자, 현장에서 지진 느낄 수 있었습니까?

<답변>
네, 방송을 준비 중이던 오전 6시 5분쯤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규모 3.6 지난 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두 번째로 큰 여진입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곳 흥해 공업고등학교 대피소에서도 이재민들이 잠에서 깨며 불안해했습니다.

어젯밤 11시 45분쯤엔 규모 3.5의 여진이 있었습니다.

저도 2층 숙소에 있다가 갑자기 건물이 휘청하더니 몇 초 동안 부르르 떨리는 걸 느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여진을 수면 중에서 사람이 잠을 깰 수 있을 정도라고 분류했는데요.

정말 그랬습니다.

제가 현장에 온 뒤 50여 차례의 여진 중에 16일에 규모 3.6의 여진도 경험했는데요.

특히 어젯밤과 오늘 아침 여진은 규모가 제법 큰 여진인데요.

밤사이 두 차례나 일어나 체감상 느끼는 지진의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오늘 아침 여진은 오전 6시 5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여진으로 인해 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질문>
지금 그곳에 이재민 분들 많이 계실텐데 상당히 불안하고 두려운 밤이었겠어요?

<답변>
네, 제가 있는 곳은 흥해 공업고등학교입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가운데 약 600명 가량이 여기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어제저녁부터는 이재민 대피소에 출입 통제가 강화됐습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엔 약 이틀 동안 바닥에 매트를 깔고, 텐트 등을 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800여 명은 이곳과 인근 남성 초등학교로 분산 배치됐습니다.

포항시는 집이 크게 부서진 이재민은 장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단기로 나눠 흥해 체육관으로 다시 옮기거나 귀가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밤사이 집계된 이재민 수는 천99명으로 여전히 천 명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재민의 경우 정부에서 LH 장기임대 160세대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한편 어젯밤까지 집계된 민간 시설 피해는 모두 5천569건입니다.

하루 사이 2천여 건이 늘었는데 뒤늦게 신고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은 전파돼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83명이며, 이 가운데 15명이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공고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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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포항 대피소…“잇단 여진에 불안”
    • 입력 2017-11-20 07:04:03
    • 수정2017-11-20 07: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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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전에 포항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밤 11시 반에도 강한여진이 있었습니다.

이재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포항 흥해공고 대피소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홍석우 기자, 현장에서 지진 느낄 수 있었습니까?

<답변>
네, 방송을 준비 중이던 오전 6시 5분쯤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규모 3.6 지난 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두 번째로 큰 여진입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곳 흥해 공업고등학교 대피소에서도 이재민들이 잠에서 깨며 불안해했습니다.

어젯밤 11시 45분쯤엔 규모 3.5의 여진이 있었습니다.

저도 2층 숙소에 있다가 갑자기 건물이 휘청하더니 몇 초 동안 부르르 떨리는 걸 느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여진을 수면 중에서 사람이 잠을 깰 수 있을 정도라고 분류했는데요.

정말 그랬습니다.

제가 현장에 온 뒤 50여 차례의 여진 중에 16일에 규모 3.6의 여진도 경험했는데요.

특히 어젯밤과 오늘 아침 여진은 규모가 제법 큰 여진인데요.

밤사이 두 차례나 일어나 체감상 느끼는 지진의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오늘 아침 여진은 오전 6시 5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여진으로 인해 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질문>
지금 그곳에 이재민 분들 많이 계실텐데 상당히 불안하고 두려운 밤이었겠어요?

<답변>
네, 제가 있는 곳은 흥해 공업고등학교입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가운데 약 600명 가량이 여기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어제저녁부터는 이재민 대피소에 출입 통제가 강화됐습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엔 약 이틀 동안 바닥에 매트를 깔고, 텐트 등을 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800여 명은 이곳과 인근 남성 초등학교로 분산 배치됐습니다.

포항시는 집이 크게 부서진 이재민은 장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단기로 나눠 흥해 체육관으로 다시 옮기거나 귀가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밤사이 집계된 이재민 수는 천99명으로 여전히 천 명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재민의 경우 정부에서 LH 장기임대 160세대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한편 어젯밤까지 집계된 민간 시설 피해는 모두 5천569건입니다.

하루 사이 2천여 건이 늘었는데 뒤늦게 신고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은 전파돼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83명이며, 이 가운데 15명이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공고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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