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두 차례 여진…“잠에서 깰 정도 진동”

입력 2017.11.20 (12:04) 수정 2017.11.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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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사이 경북 포항에서 제법 큰 여진이 두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이재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석우 기자?

<질문>
여진 규모가 꽤 컸는데 지금 이재민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밤사이 일어난 두 차례 여진을 저도 느꼈습니다.

밤 11시 45분엔 규모 3.5 여진 땐 숙소 2층에 있는데 건물이 크게 한 번, 작게 여러 번 10초 가까이 흔들렸고요.

오전 6시 5분 규모 3.6 여진 땐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과 유리창이 5초 가량 흔들렸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곳 흥해 공업고등학교 대피소에서도 이재민들이 잠에서 깨며 불안해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여진을 수면 중에서 사람이 잠을 깰 수 있을 정도라고 분류했는데요.

정말 그랬습니다.

15일 지진 이후 50여 차례 여진이 있었지만, 특히 어젯밤과 오늘 아침 여진은 규모가 2~3번째 수준이었습니다.

밤사이 두 차례나 일어나, 체감상 느끼는 지진의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오늘 아침 여진은 오전 6시 5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여진으로 인해 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질문>
오늘부터 포항 지역 학생들이 다시 등교를 했죠?

<답변>
네. 제가 있는 곳은 흥해 공업고등학교입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가운데 약 600명 가량이 여기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는 이재민 대피소에 출입 통제가 강화됐습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엔 내일까지 바닥에 매트를 깔고, 텐트 등을 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800여 명은 이곳과 인근 남성 초등학교로 분산 배치됐습니다.

밤사이 집계된 이재민 수는 천 99명으로 여전히 천 명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재민의 경우 정부에서 LH 장기임대 160세대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한편 어젯 밤까지 집계된 민간 시설 피해는 모두 5천569건입니다.

하루 사이 2천여 건이 늘었는데 뒤늦게 신고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83명이며, 이 가운데 15명이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포항 시내 학교들은 오늘부터 정상 등교를 했지만, 29개 학교는 휴업이 최대 1주일 가량 연장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공고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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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사이 두 차례 여진…“잠에서 깰 정도 진동”
    • 입력 2017-11-20 12:06:12
    • 수정2017-11-20 12:33:02
    뉴스 12
<앵커 멘트>

밤사이 경북 포항에서 제법 큰 여진이 두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이재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석우 기자?

<질문>
여진 규모가 꽤 컸는데 지금 이재민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밤사이 일어난 두 차례 여진을 저도 느꼈습니다.

밤 11시 45분엔 규모 3.5 여진 땐 숙소 2층에 있는데 건물이 크게 한 번, 작게 여러 번 10초 가까이 흔들렸고요.

오전 6시 5분 규모 3.6 여진 땐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과 유리창이 5초 가량 흔들렸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곳 흥해 공업고등학교 대피소에서도 이재민들이 잠에서 깨며 불안해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여진을 수면 중에서 사람이 잠을 깰 수 있을 정도라고 분류했는데요.

정말 그랬습니다.

15일 지진 이후 50여 차례 여진이 있었지만, 특히 어젯밤과 오늘 아침 여진은 규모가 2~3번째 수준이었습니다.

밤사이 두 차례나 일어나, 체감상 느끼는 지진의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오늘 아침 여진은 오전 6시 5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여진으로 인해 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질문>
오늘부터 포항 지역 학생들이 다시 등교를 했죠?

<답변>
네. 제가 있는 곳은 흥해 공업고등학교입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가운데 약 600명 가량이 여기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는 이재민 대피소에 출입 통제가 강화됐습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엔 내일까지 바닥에 매트를 깔고, 텐트 등을 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기존 흥해 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800여 명은 이곳과 인근 남성 초등학교로 분산 배치됐습니다.

밤사이 집계된 이재민 수는 천 99명으로 여전히 천 명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재민의 경우 정부에서 LH 장기임대 160세대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한편 어젯 밤까지 집계된 민간 시설 피해는 모두 5천569건입니다.

하루 사이 2천여 건이 늘었는데 뒤늦게 신고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83명이며, 이 가운데 15명이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포항 시내 학교들은 오늘부터 정상 등교를 했지만, 29개 학교는 휴업이 최대 1주일 가량 연장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공고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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