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생활 7일째…“여진·추위 걱정”

입력 2017.11.21 (06:32) 수정 2017.11.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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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포항 지진이 일어난 지도 벌써 6일이 지났습니다.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집에서 나와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 분들이 걱정입니다.

흥해 공업고등학교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기 기자. 날씨가 제법 추워지고 있죠, 이재민들은 간밤에 어떻게 지냈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있는 곳은 흥해 공업고등학교입니다.

어제는 규모가 제법 큰 여진이 밤 사이 두 차례나 지나가면서 이재민들이 불안해 했지만 오늘은 다행히 좀 전에 규모 2.0의 여진 말고는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추워지고 있는 날씹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대피소도, 옷을 두껍게 입지 않으면 상당히 추운, 겨울 날씨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 밖으로 나와 칠일째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천 명이 넘는 이재민들의 피로도 점점 쌓이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특히 언제쯤 복구가 완료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도 과연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피해 복구와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복구가 필요한 8천 4백여 곳 가운데 90 퍼센트가 넘는 곳이 응급 복구를 마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임시거처로 임대 주택 백 예순 세대를 지원하고, 현재 추가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천 곳이 넘는 임대 주택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대피소 12곳을 정비하면서, 실내 소독을 한 뒤 2, 3인용 텐트와 온열 매트를 설치하는 등 이재민 보호와 생활 환경 개선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이곳 흥해 공고와 남성초등학교 등 학교 2곳, 그리고 교회와 복지시설 등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특히 내부 정비를 마친 흥해 실내 체육관에서 장기 거주할 이재민을 선별할 예정입니다.

장기 거주 이재민으로 뽑히면, 시에서 발급한 명찰을 지급받아 대피소에 출입할 수 있고, 구호품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선별 기준은 이르면 오늘 오전 발표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모두 아흔 명으로 이 가운데 열 다섯 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공업고등학교에서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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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소 생활 7일째…“여진·추위 걱정”
    • 입력 2017-11-21 06:35:16
    • 수정2017-11-21 07:29: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북 포항 지진이 일어난 지도 벌써 6일이 지났습니다.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집에서 나와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 분들이 걱정입니다.

흥해 공업고등학교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기 기자. 날씨가 제법 추워지고 있죠, 이재민들은 간밤에 어떻게 지냈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있는 곳은 흥해 공업고등학교입니다.

어제는 규모가 제법 큰 여진이 밤 사이 두 차례나 지나가면서 이재민들이 불안해 했지만 오늘은 다행히 좀 전에 규모 2.0의 여진 말고는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추워지고 있는 날씹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대피소도, 옷을 두껍게 입지 않으면 상당히 추운, 겨울 날씨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 밖으로 나와 칠일째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 천 명이 넘는 이재민들의 피로도 점점 쌓이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특히 언제쯤 복구가 완료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도 과연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피해 복구와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복구가 필요한 8천 4백여 곳 가운데 90 퍼센트가 넘는 곳이 응급 복구를 마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임시거처로 임대 주택 백 예순 세대를 지원하고, 현재 추가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천 곳이 넘는 임대 주택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대피소 12곳을 정비하면서, 실내 소독을 한 뒤 2, 3인용 텐트와 온열 매트를 설치하는 등 이재민 보호와 생활 환경 개선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이곳 흥해 공고와 남성초등학교 등 학교 2곳, 그리고 교회와 복지시설 등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특히 내부 정비를 마친 흥해 실내 체육관에서 장기 거주할 이재민을 선별할 예정입니다.

장기 거주 이재민으로 뽑히면, 시에서 발급한 명찰을 지급받아 대피소에 출입할 수 있고, 구호품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선별 기준은 이르면 오늘 오전 발표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모두 아흔 명으로 이 가운데 열 다섯 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공업고등학교에서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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