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터전 잃었는데…지원금은 달랑 ‘수백만 원’

입력 2017.11.25 (21:11) 수정 2017.11.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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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항 지진이 난지 벌써 열흘 넘게 지났는데요.

이재민들이 주거문제는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가 많은 분들의 관심사죠.

그런데 최대한 받는다고 해도 재난 지원금 액수가 너무 적어서 여전히 앞이 막막하다고 합니다.

이재민들을 이현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의 한 주택입니다.

벽면이 통째로 뜯겨 나가, 집 안팎이 훤하게 보입니다.

지붕을 받치는 기둥도 기울어져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습니다.

하지만 지원받을 수 있는 재난 지원금은 최저 100만 원에서, 최대 900만 원입니다.

<인터뷰> 심상록(이재민) : "그냥 황당한 심정이죠, 고통스럽고. 앞으로 집을 다시 새로 지어야 하는데 900(만 원)가지고는 아주 터무니없는..."

정부가 임대 주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사를 마친 이재민은 45가구뿐입니다.

나머지 피해 주민들은 대피소에 머물면서 집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살아온 터전을 잃었지만, 받게 될 돈은 수백만 원 선입니다.

재난안전법상 지원금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택 기금에서 융자를 받거나, 성금에서 5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집을 새로 장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취> 지만석(행정안전부 부대변인) : "실질적인 복구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정책 보험인 풍·수해보험도 병행 운영하고 있습니다."

풍·수해보험은 1년에 한 번 만 원 정도만 내면 재난 지원금보다 3배 가까이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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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으로 터전 잃었는데…지원금은 달랑 ‘수백만 원’
    • 입력 2017-11-25 21:13:13
    • 수정2017-11-25 22: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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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항 지진이 난지 벌써 열흘 넘게 지났는데요.

이재민들이 주거문제는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가 많은 분들의 관심사죠.

그런데 최대한 받는다고 해도 재난 지원금 액수가 너무 적어서 여전히 앞이 막막하다고 합니다.

이재민들을 이현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의 한 주택입니다.

벽면이 통째로 뜯겨 나가, 집 안팎이 훤하게 보입니다.

지붕을 받치는 기둥도 기울어져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습니다.

하지만 지원받을 수 있는 재난 지원금은 최저 100만 원에서, 최대 900만 원입니다.

<인터뷰> 심상록(이재민) : "그냥 황당한 심정이죠, 고통스럽고. 앞으로 집을 다시 새로 지어야 하는데 900(만 원)가지고는 아주 터무니없는..."

정부가 임대 주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사를 마친 이재민은 45가구뿐입니다.

나머지 피해 주민들은 대피소에 머물면서 집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살아온 터전을 잃었지만, 받게 될 돈은 수백만 원 선입니다.

재난안전법상 지원금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택 기금에서 융자를 받거나, 성금에서 5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집을 새로 장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취> 지만석(행정안전부 부대변인) : "실질적인 복구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정책 보험인 풍·수해보험도 병행 운영하고 있습니다."

풍·수해보험은 1년에 한 번 만 원 정도만 내면 재난 지원금보다 3배 가까이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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