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액상화 안심 못한다”…규모 커지면 수치 급상승

입력 2017.12.04 (21:18) 수정 2017.12.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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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포항지진에선 나타난 지반이 물러지는 액상화 현상에 대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발표했는데요.

KBS의 취재 결과 지진 규모가 커질 경우, 액상화 지수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정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상화 현상이 관측된 포항 망천리 논입니다.

정부는 지난 1일 이 논의 액상화 지수, LPI가 6.5 '높음'으로 나왔지만 다른 네 곳은 '낮음'으로 나와 전반적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종제(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지난 1일) : "국민들께서 금번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는…"

하지만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액상화 지수는 포항에서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을 가정한 설명이었습니다.

부산대 연구팀 조사 결과 경주처럼 규모 5.8의 지진이 날 경우 망천리 논의 액상화 지수는 12.4로 뛰었고, 규모 6.5의 지진이 날 경우 지수는 23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액상화 지수가 15를 넘으면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해 큰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대 지진에 가까운 지진의 규모를 넣어서 우리가 액상화 지수를 구해야지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는 중간 조사 결과라며, 앞으로 지진 규모에 따른 액상화 지수 변동 수치를 반영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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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액상화 안심 못한다”…규모 커지면 수치 급상승
    • 입력 2017-12-04 21:19:05
    • 수정2017-12-04 21: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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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포항지진에선 나타난 지반이 물러지는 액상화 현상에 대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발표했는데요.

KBS의 취재 결과 지진 규모가 커질 경우, 액상화 지수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정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상화 현상이 관측된 포항 망천리 논입니다.

정부는 지난 1일 이 논의 액상화 지수, LPI가 6.5 '높음'으로 나왔지만 다른 네 곳은 '낮음'으로 나와 전반적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종제(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지난 1일) : "국민들께서 금번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는…"

하지만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액상화 지수는 포항에서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을 가정한 설명이었습니다.

부산대 연구팀 조사 결과 경주처럼 규모 5.8의 지진이 날 경우 망천리 논의 액상화 지수는 12.4로 뛰었고, 규모 6.5의 지진이 날 경우 지수는 23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액상화 지수가 15를 넘으면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해 큰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대 지진에 가까운 지진의 규모를 넣어서 우리가 액상화 지수를 구해야지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는 중간 조사 결과라며, 앞으로 지진 규모에 따른 액상화 지수 변동 수치를 반영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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