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생활 한 달 “참 서글프고 한숨밖에…”

입력 2017.12.14 (21:22) 수정 2017.12.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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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일어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2개의 임시 대피소에는 아직도 집을 잃고 갈 곳을 찾지 못한 이재민들이 500여 명이나 기거하고 있습니다.

추위까지 닥쳐서 생활은 가뜩이나 춥고 힘겹기만 한데요.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상치 못한 강진에 집을 잃고 한 달이나 대피소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이재민들.

체육관에 임시 설치한 텐트 속에서 작은 진동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제대로 씻기도 힘들 정도로 사생활 보장이 어려운 집단 생활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진 피해 이재민 : "잠자리가 제일 불편하죠. 자려면 좁아서 (텐트에) 기어들어갔다 기어나와야 하고요. 다리 못 펴지요. 공기도 탁하지요."

살던 집의 정밀안전검사가 끝나지 않아 이주할 곳을 찾지 못하고 새로 옮겨야 할 집이 마땅치 않아 지쳐만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진 피해 이재민 : "기분이 서글픕니다. 참 서글프고 한숨 밖에 안 나오고 그래요."

그나마 이재민 이주 지원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H가 제공한 임대 주택 외에 조립식 주택까지 지원되면서 지금까지 이주를 맞친 가구는 280가구에 이릅니다.

전체 이주 대상인 538가구의 절반 이상이 입주를 마친 셈입니다.

<인터뷰> 정봉영(포항 이주대책본부장) : "LH가 갖고 있는 임대 주택 또는 전세 임대를 통해서 이주시킬 계획을 갖고 있고, 또 그중에서 몸이 불편하다든가 노약자에 대해서는 요양원이나... "

집을 잃은 아픔에다 마침 찾아온 때이른 강추위까지 겹쳐 이재민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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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소 생활 한 달 “참 서글프고 한숨밖에…”
    • 입력 2017-12-14 21:23:47
    • 수정2017-12-14 21: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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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일어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2개의 임시 대피소에는 아직도 집을 잃고 갈 곳을 찾지 못한 이재민들이 500여 명이나 기거하고 있습니다.

추위까지 닥쳐서 생활은 가뜩이나 춥고 힘겹기만 한데요.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상치 못한 강진에 집을 잃고 한 달이나 대피소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이재민들.

체육관에 임시 설치한 텐트 속에서 작은 진동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제대로 씻기도 힘들 정도로 사생활 보장이 어려운 집단 생활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진 피해 이재민 : "잠자리가 제일 불편하죠. 자려면 좁아서 (텐트에) 기어들어갔다 기어나와야 하고요. 다리 못 펴지요. 공기도 탁하지요."

살던 집의 정밀안전검사가 끝나지 않아 이주할 곳을 찾지 못하고 새로 옮겨야 할 집이 마땅치 않아 지쳐만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진 피해 이재민 : "기분이 서글픕니다. 참 서글프고 한숨 밖에 안 나오고 그래요."

그나마 이재민 이주 지원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H가 제공한 임대 주택 외에 조립식 주택까지 지원되면서 지금까지 이주를 맞친 가구는 280가구에 이릅니다.

전체 이주 대상인 538가구의 절반 이상이 입주를 마친 셈입니다.

<인터뷰> 정봉영(포항 이주대책본부장) : "LH가 갖고 있는 임대 주택 또는 전세 임대를 통해서 이주시킬 계획을 갖고 있고, 또 그중에서 몸이 불편하다든가 노약자에 대해서는 요양원이나... "

집을 잃은 아픔에다 마침 찾아온 때이른 강추위까지 겹쳐 이재민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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