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관여 북한인, 일본인 행세하며 女 포섭”

입력 2018.01.31 (07:24) 수정 2018.01.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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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동남아 여성들에 대한 공판이 열렸는데요.

이들을 끌어들인 북한인들이 일본인 행세를 하며 일본 TV쇼를 찍자고 했다는 여성들을 포섭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과 함께 김정남 암살에 직접 가담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시샤.

시티 아이샤의 변호인은 시티가 김정남 암살 한 달 전인 지난해 1월 북한인과 처음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한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택시기사가 몰래카메라 출연을 제안했고 북한인 리지우를 소개시켜 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리지우는 자신을 일본인이라고 소개하며 일본 TV쇼를 찍는다고 시티를 속였다고 밝혔습니다.

[구이 순 셍/시티 아이샤 변호인 : "(리지우가) TV 몰래 카메라 쇼를 제안했는데 일본의 유투브를 통해 방송되는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당시 리지우는 시티에게 낯선 사람의 얼굴에 매운 소스를 바르는 영상을 보여준 뒤 그 자리에서 3명을 상대로 예행연습을 하도록 했다고 변호인은 밝혔습니다.

결국 동남아 여성들이 일본인 행세를 하며 일본 몰래카메라 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았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도 김정남 암살을 진두지휘한 리재남이 '하나모리'란 가명을 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인 용의자들이 모두 도주한 상황에서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두 여성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8일 속개될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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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암살 관여 북한인, 일본인 행세하며 女 포섭”
    • 입력 2018-01-31 07:26:32
    • 수정2018-01-31 07: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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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동남아 여성들에 대한 공판이 열렸는데요.

이들을 끌어들인 북한인들이 일본인 행세를 하며 일본 TV쇼를 찍자고 했다는 여성들을 포섭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과 함께 김정남 암살에 직접 가담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시샤.

시티 아이샤의 변호인은 시티가 김정남 암살 한 달 전인 지난해 1월 북한인과 처음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한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택시기사가 몰래카메라 출연을 제안했고 북한인 리지우를 소개시켜 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리지우는 자신을 일본인이라고 소개하며 일본 TV쇼를 찍는다고 시티를 속였다고 밝혔습니다.

[구이 순 셍/시티 아이샤 변호인 : "(리지우가) TV 몰래 카메라 쇼를 제안했는데 일본의 유투브를 통해 방송되는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당시 리지우는 시티에게 낯선 사람의 얼굴에 매운 소스를 바르는 영상을 보여준 뒤 그 자리에서 3명을 상대로 예행연습을 하도록 했다고 변호인은 밝혔습니다.

결국 동남아 여성들이 일본인 행세를 하며 일본 몰래카메라 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았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도 김정남 암살을 진두지휘한 리재남이 '하나모리'란 가명을 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인 용의자들이 모두 도주한 상황에서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두 여성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8일 속개될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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