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스위스 관광산업으로 농촌 지킨다

입력 2002.09.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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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의 농업 선진국들에게도 큰 고민거리입니다마는 그들은 농촌을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영국과 스위스의 사례를 현지에서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알프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스위스 믈레종 마을입니다.
산기슭을 따라 똑같은 모양의 통나무집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마을을 그림처럼 가꿔온 것은 이 마을사람들이 아니라 이곳에 쉬러 오는 도시민들입니다.
⊙랜스로드(스위스 베른 시민): 이렇게 자연에 오면 사무실과 일을 잠시 잊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기자: 20년 전만 해도 이 마을은 단 두 명의 주민만 남은 거의 버려진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성과 스키장 그리고 도심에서 가깝다는 점을 이용해 농촌 관광마을을 조성한 뒤 해에 150만명이 찾는 알프스의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브리겟(믈레종 관광센터): 주변에 갖춰져있던 시설을 이용해 완전히 새로운 마을을 만든 것입니다.
⊙기자: 이렇게 농촌관광에 적합한 지역을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하는 정책을 처음 시작한 나라는 영국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이 건물은 낡은 외양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년에 2500명이 찾는 민박시설로 쓰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외양간 뼈대만 남겨두고 내부는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질 힐(관광농장 주인): 농사로는 벌이가 안 됐어요.
건물이 무너질 지경인 데 수리비조차 벌지 못했어요.
⊙기자: 지난 30년 동안 영국의 농산물 수요는 절반 가까이 줄고 이농도 가속화돼 농촌인구는 전체 인구의 4%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영국 등 유럽국가들은 농촌 소득을 높여 이농을 줄이기 위해 농촌의 관광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라크맨(영국 환경식품농촌부 농촌개발담당관): 농촌을 전통적인 모습 그대로 지킬 사람은 농민들 뿐입니다.
⊙기자: 농업경쟁력을 키우고 농촌을 가꾸고 지키는 것은 이제 어느 나라든 피할 수 없는 국가적인 과제입니다.
영국 도킹에서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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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스위스 관광산업으로 농촌 지킨다
    • 입력 2002-09-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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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의 농업 선진국들에게도 큰 고민거리입니다마는 그들은 농촌을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영국과 스위스의 사례를 현지에서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알프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스위스 믈레종 마을입니다. 산기슭을 따라 똑같은 모양의 통나무집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마을을 그림처럼 가꿔온 것은 이 마을사람들이 아니라 이곳에 쉬러 오는 도시민들입니다. ⊙랜스로드(스위스 베른 시민): 이렇게 자연에 오면 사무실과 일을 잠시 잊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기자: 20년 전만 해도 이 마을은 단 두 명의 주민만 남은 거의 버려진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성과 스키장 그리고 도심에서 가깝다는 점을 이용해 농촌 관광마을을 조성한 뒤 해에 150만명이 찾는 알프스의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브리겟(믈레종 관광센터): 주변에 갖춰져있던 시설을 이용해 완전히 새로운 마을을 만든 것입니다. ⊙기자: 이렇게 농촌관광에 적합한 지역을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하는 정책을 처음 시작한 나라는 영국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이 건물은 낡은 외양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년에 2500명이 찾는 민박시설로 쓰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외양간 뼈대만 남겨두고 내부는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질 힐(관광농장 주인): 농사로는 벌이가 안 됐어요. 건물이 무너질 지경인 데 수리비조차 벌지 못했어요. ⊙기자: 지난 30년 동안 영국의 농산물 수요는 절반 가까이 줄고 이농도 가속화돼 농촌인구는 전체 인구의 4%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영국 등 유럽국가들은 농촌 소득을 높여 이농을 줄이기 위해 농촌의 관광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라크맨(영국 환경식품농촌부 농촌개발담당관): 농촌을 전통적인 모습 그대로 지킬 사람은 농민들 뿐입니다. ⊙기자: 농업경쟁력을 키우고 농촌을 가꾸고 지키는 것은 이제 어느 나라든 피할 수 없는 국가적인 과제입니다. 영국 도킹에서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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