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홍콩식 특구되나

입력 2002.09.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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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파격적인 자치권 위임을 골자로한 북한의 오늘 발표는 북한이 중국과 같이 일국 양체제 방식의 개방정책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낳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흥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 91년 나진, 선봉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고도 외자도입에 실패했던 경험과 중국의 개혁 개방식이 홍콩의 역할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나진 선봉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했지만 합영 합작기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경영권 침해 등으로 투자 여건을 갖추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지난 80년대 개혁, 개방정책을 취하면서 아직 반환받지 못했던 홍콩을 선전과 연결시켜 개혁, 개방정책의 실험기지이자 외자와 선진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했습니다.
⊙이상만(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홍콩 모델이 기본모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국 이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또 홍콩식의 완전 자치구 형태가 될 것인지는 그것은 알 수 없고 그것은 아마 장기적인 목표가 될 것입니다.
⊙기자: 중국도 단동과 신의주를 잇는 경제특구 개발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북한은 신의주특구에 남한 기업의 주도적인 참가를 요청해 올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대폭적인 개방 움직임은 경제에 이어 사상 분야에서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유환(동국대 교수): 새로운 노선이 구체화 되려면 사상 해방, 또는 신사고에 기초해서 개혁 개방이 필요한 내부 논리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이어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지원을 위해 일본,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도 계속해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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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주, 홍콩식 특구되나
    • 입력 2002-09-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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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파격적인 자치권 위임을 골자로한 북한의 오늘 발표는 북한이 중국과 같이 일국 양체제 방식의 개방정책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낳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흥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 91년 나진, 선봉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고도 외자도입에 실패했던 경험과 중국의 개혁 개방식이 홍콩의 역할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나진 선봉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했지만 합영 합작기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경영권 침해 등으로 투자 여건을 갖추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지난 80년대 개혁, 개방정책을 취하면서 아직 반환받지 못했던 홍콩을 선전과 연결시켜 개혁, 개방정책의 실험기지이자 외자와 선진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했습니다. ⊙이상만(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홍콩 모델이 기본모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국 이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또 홍콩식의 완전 자치구 형태가 될 것인지는 그것은 알 수 없고 그것은 아마 장기적인 목표가 될 것입니다. ⊙기자: 중국도 단동과 신의주를 잇는 경제특구 개발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북한은 신의주특구에 남한 기업의 주도적인 참가를 요청해 올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대폭적인 개방 움직임은 경제에 이어 사상 분야에서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유환(동국대 교수): 새로운 노선이 구체화 되려면 사상 해방, 또는 신사고에 기초해서 개혁 개방이 필요한 내부 논리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이어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지원을 위해 일본,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도 계속해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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