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김정은 첫 만남…대화 주제와 ‘빅딜’ 가능성은?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막상 마주 앉게 되면 무슨 대화를 나누게 될까요?

쟁점은 무엇일지 또, 북한의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까지는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하는지 박원기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은 줄곧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를 요구해 왔습니다.

북한도 미국이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없다고 했죠.

이제 두 정상이 마주 앉게 되면, 김 위원장은 우선 북한의 숨통을 조여오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완화, 또는 해제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 체제 보장과 불가침 조약 체결, 더 나아가 북미수교 같은 북미 관계 정상화도 희망하겠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 핵무기를 폐기할 의지와 실천 방법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할 겁니다.

비핵화 합의는 제네바 합의나 9.19 공동성명처럼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결국 휴짓조각이 됐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대화에 앞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잠정중단한다는 이른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습니다.

비핵화 로드맵은 핵시설과 핵프로그램을 중단하는 '핵 동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핵탄두에 대한 검증과 폐기, 더 나아가 국제원자력 기구 등 국제사회의 사찰을 통해 모든 핵시설을 완전 폐기하라는 요구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가운데 국제사회의 사찰이 실제로 이뤄지느냐 여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