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아쉬운 승리

⊙앵커: 앞서 보신대로 축구대표팀은 약체 몰디브를 물리치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고등학교 수준인 몰디브를 상대로 대량득점에는 실패해 불안감을 던지고 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대표팀은 예상대로 몰디브를 누르고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에 첫번째 승리를 안겼습니다.
그러나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 대표팀의 경기내용은 결코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 빈곤.
내심 두자릿수 이상의 골을 터뜨리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전망도 했지만 전원수비로 나온 몰디브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하면서 대량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월드컵 4강의 주역들이 대거 뛰고도 FIFA랭킹 150위의 몰디브를 상대한 결과 치고는 초라합니다.
⊙김은중(축구 대표팀 공격수): 계속 공격만 하고 그러다 보니까 조금 몰려 있어서 그런 게 있었는데요.
매번 약한 팀이랑 하면 그런 게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기자: 수비는 상대인 몰디브의 공격이 워낙 빈약해 제대로 평가할 수 없지만 그 동안 평가전을 통해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을 본다면 공수 모두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박항서(축구 대표팀 감독): 문제는 미흡한 문제가 많이 발견되고 있고 그래서 부분을 중점적으로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예선 A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오는 30일 오만, 다음 달 3일에는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한편 B조 첫 경기에서는 약체 베트남이 중동의 강호 아랍에미리트연합과 비기는 이변을 연출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KBS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