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위급 탄 특별열차 귀국길…오전 중 단둥 통과할 듯

입력 2018.03.28 (08:02) 수정 2018.03.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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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최고위급이 탄 특별열차는 지금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만 24시간 정도되는 비교적 짧은 시간 베이징에 머물렀지만 워낙 미묘한 타이밍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방중이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먼저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북한 특별열차가 베이징을 떠난 게 우리시간으로 어제 오후였는데,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

[기자]
네 이곳 베이징 기차역에서 우리시간으로 어제 오후 4시쯤 출발했으니까 지금쯤이면 북중 접경지역 단둥 부근까지 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속 70킬로미터 정도로 달리고 있고, 베이징까지 오는데 17시간 정도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곳에 들르지 않는다면 오늘 오전 중으로 북중 접경지역, 단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선양과 단둥 등 북한 특별열차가 지나가는 동선에는 중국 공안들의 삼엄한 경계 감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철로가 한눈에 내려보이는 단둥의 중롄 호텔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외국인 투숙을 받지 않겠다고 해서 아마도 오늘 오전 10시 전까지는 특별열차가 북중접경 지역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사실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는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될만큼 안좋았었는데, 이렇게 전격적인 방중이 성사된데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북한과 중국 양측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게 있었고,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 본격적인 담판을 앞두고 우군을 확보할 필요성을 느꼈을 겁니다.

협상력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중국 역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는 점에 만족하는 분위깁니다.

최근 미국이 무역은 물론 타이완 문제까지 자극하며 중국에 공세적이었던데다 차이나 패싱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한과 미국간 대화가 급물살을 타는데 중국은 상당한 조바심이 나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집권 6년만에 첫 외국방문이 될 수 있는데, 시기적으로 봤을때 아주 절묘한 때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앵커]
중국이 그동안 북한과 사이가 멀어진 것은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이유가 큰데, 대북 제재가 좀 느슨해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분명한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국에 서운함을 표현했을 것이고, 중국도 나름대로 사정 설명을 했을 것이란 점입니다.

중국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해온 말들이 있는 만큼, 중국 단독으로 당장 대북제재에 어떤 완화조치를 하긴 어렵겠지만, 북미 협상 과정에 중국이 변수로 등장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대한의 대북제재와 압박을 통해 협상력을 키워오던 미국의 전략에 변수가 생긴겁니다.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최고위층의 방중 사실 자체도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례적으로 봤을때는 북한의 최고위층이 돌아간 뒤에 북한과 동시에 관련 발표를 내놨으니까 오늘 중으로 공식 발표가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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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고위급 탄 특별열차 귀국길…오전 중 단둥 통과할 듯
    • 입력 2018-03-28 08:06:05
    • 수정2018-03-28 09: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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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최고위급이 탄 특별열차는 지금 북한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만 24시간 정도되는 비교적 짧은 시간 베이징에 머물렀지만 워낙 미묘한 타이밍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방중이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먼저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북한 특별열차가 베이징을 떠난 게 우리시간으로 어제 오후였는데,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

[기자]
네 이곳 베이징 기차역에서 우리시간으로 어제 오후 4시쯤 출발했으니까 지금쯤이면 북중 접경지역 단둥 부근까지 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속 70킬로미터 정도로 달리고 있고, 베이징까지 오는데 17시간 정도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곳에 들르지 않는다면 오늘 오전 중으로 북중 접경지역, 단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선양과 단둥 등 북한 특별열차가 지나가는 동선에는 중국 공안들의 삼엄한 경계 감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철로가 한눈에 내려보이는 단둥의 중롄 호텔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외국인 투숙을 받지 않겠다고 해서 아마도 오늘 오전 10시 전까지는 특별열차가 북중접경 지역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사실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는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될만큼 안좋았었는데, 이렇게 전격적인 방중이 성사된데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북한과 중국 양측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게 있었고,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 본격적인 담판을 앞두고 우군을 확보할 필요성을 느꼈을 겁니다.

협상력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중국 역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는 점에 만족하는 분위깁니다.

최근 미국이 무역은 물론 타이완 문제까지 자극하며 중국에 공세적이었던데다 차이나 패싱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한과 미국간 대화가 급물살을 타는데 중국은 상당한 조바심이 나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집권 6년만에 첫 외국방문이 될 수 있는데, 시기적으로 봤을때 아주 절묘한 때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앵커]
중국이 그동안 북한과 사이가 멀어진 것은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이유가 큰데, 대북 제재가 좀 느슨해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분명한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국에 서운함을 표현했을 것이고, 중국도 나름대로 사정 설명을 했을 것이란 점입니다.

중국이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해온 말들이 있는 만큼, 중국 단독으로 당장 대북제재에 어떤 완화조치를 하긴 어렵겠지만, 북미 협상 과정에 중국이 변수로 등장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대한의 대북제재와 압박을 통해 협상력을 키워오던 미국의 전략에 변수가 생긴겁니다.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최고위층의 방중 사실 자체도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례적으로 봤을때는 북한의 최고위층이 돌아간 뒤에 북한과 동시에 관련 발표를 내놨으니까 오늘 중으로 공식 발표가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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