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장 잇단 낙마…‘금융개혁 동력’ 흔들?

입력 2018.04.17 (21:05) 수정 2018.04.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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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홍식 전 원장에 이어 김기식 원장까지, 잇따라 금융감독 수장이 비리 혐의로 낙마하면서 금융개혁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후임자 검증 작업도 더 까다로워지면서 금융감독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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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김기식/전 금융감독원장/지난 2일 : "저를 저승사자로 생각하시는 분들 이 자리에 있으시면 그 오해는 이제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직접 거론할 정도로 금융권을 비판해온 김기식 전 원장.

중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금융 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두번째로 꺼내 든 카드였습니다.

첫 민간 출신이었던 최흥식 전 원장이 채용 비리에 연루돼 여섯 달 만에 낙마했지만, 차기 수장에 오히려 시민단체 출신을 내세워 금융개혁에 대한 의지를 더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김 전 원장의 개혁 의지 역시 강했습니다.

[김기식/전 금감원장/어제 : "고금리 대출이 과도하거나 기업 대출이 부진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대출 영업을 일정 부분 제한하겠습니다."]

'재벌 저격수'로 불려 온 만큼 특히 재벌 금융회사에 대한 개혁도 기대됐습니다.

그러나 김 전 원장마저 취임 2주 만에 불명예 퇴진해 이런 금융 개혁이 동력을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 달 만에 수장 2명이 낙마하자 금감원 내부부터 술렁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음성변조 : "조직이 추스러지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바로 나가시니까 많이들 좀 당황한 분위기이고,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죠. '아 우리 이제 어떻게 되는 거냐'"]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선 서둘러 적임자를 찾아야 하지만, 인사검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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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수장 잇단 낙마…‘금융개혁 동력’ 흔들?
    • 입력 2018-04-17 21:06:39
    • 수정2018-04-17 21:55:31
    뉴스 9
[앵커]

최홍식 전 원장에 이어 김기식 원장까지, 잇따라 금융감독 수장이 비리 혐의로 낙마하면서 금융개혁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후임자 검증 작업도 더 까다로워지면서 금융감독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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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전 금융감독원장/지난 2일 : "저를 저승사자로 생각하시는 분들 이 자리에 있으시면 그 오해는 이제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직접 거론할 정도로 금융권을 비판해온 김기식 전 원장.

중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금융 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두번째로 꺼내 든 카드였습니다.

첫 민간 출신이었던 최흥식 전 원장이 채용 비리에 연루돼 여섯 달 만에 낙마했지만, 차기 수장에 오히려 시민단체 출신을 내세워 금융개혁에 대한 의지를 더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김 전 원장의 개혁 의지 역시 강했습니다.

[김기식/전 금감원장/어제 : "고금리 대출이 과도하거나 기업 대출이 부진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대출 영업을 일정 부분 제한하겠습니다."]

'재벌 저격수'로 불려 온 만큼 특히 재벌 금융회사에 대한 개혁도 기대됐습니다.

그러나 김 전 원장마저 취임 2주 만에 불명예 퇴진해 이런 금융 개혁이 동력을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 달 만에 수장 2명이 낙마하자 금감원 내부부터 술렁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음성변조 : "조직이 추스러지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바로 나가시니까 많이들 좀 당황한 분위기이고,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죠. '아 우리 이제 어떻게 되는 거냐'"]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선 서둘러 적임자를 찾아야 하지만, 인사검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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