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작비 한 푼도 주지마”…조현민 ‘갑질’ 회의 내용 입수

입력 2018.04.21 (06:43) 수정 2018.04.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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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매실음료 투척 사건 당시 광고회사 직원들에게 한 폭언 내용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제작비를 한 푼도 주지 말라며 8분 동안 고성을 질렀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 회의.

광고대행사의 영국편 광고 촬영 보고가 시작된 지 2분도 안돼 조현민 전무의 폭언이 시작됩니다.

촬영 장소가 마음에 안 든다며 "이 광고 안 한다"고 소리를 높였고 "제작비를 한 푼도 주지 마라" "출입증을 다 반납시켜라"고 고성을 질렀습니다.

또 "이 사람들 얼굴을 다시는 보기 싫다, 대행사 이름도 꺼내지 마라, 대행사와 하는 일을 모두 관둬라"고 폭언했습니다.

조 전무는 8분 간 폭언과 고성을 이어가다 매실 음료를 대행사 팀장에게 끼얹고 사무실을 나가버립니다.

회의는 10분 만에 끝났고 대행사 측은 한 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회의 상황은 대행사 직원 휴대전화에 모두 녹음됐고, KBS는 녹취록을 확인했습니다.

조 전무가 던졌거나 밀쳤는지, 유리잔이 깨지는 소리도 그대로 녹음됐습니다.

조 전무는 회의 내용 녹음 사실을 확인한 뒤 대형 로펌 두 곳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조 전무의 '갑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다른 의혹들도 조사해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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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제작비 한 푼도 주지마”…조현민 ‘갑질’ 회의 내용 입수
    • 입력 2018-04-21 06:47:24
    • 수정2018-04-21 06: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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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매실음료 투척 사건 당시 광고회사 직원들에게 한 폭언 내용을 KBS가 확인했습니다.

제작비를 한 푼도 주지 말라며 8분 동안 고성을 질렀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 회의.

광고대행사의 영국편 광고 촬영 보고가 시작된 지 2분도 안돼 조현민 전무의 폭언이 시작됩니다.

촬영 장소가 마음에 안 든다며 "이 광고 안 한다"고 소리를 높였고 "제작비를 한 푼도 주지 마라" "출입증을 다 반납시켜라"고 고성을 질렀습니다.

또 "이 사람들 얼굴을 다시는 보기 싫다, 대행사 이름도 꺼내지 마라, 대행사와 하는 일을 모두 관둬라"고 폭언했습니다.

조 전무는 8분 간 폭언과 고성을 이어가다 매실 음료를 대행사 팀장에게 끼얹고 사무실을 나가버립니다.

회의는 10분 만에 끝났고 대행사 측은 한 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회의 상황은 대행사 직원 휴대전화에 모두 녹음됐고, KBS는 녹취록을 확인했습니다.

조 전무가 던졌거나 밀쳤는지, 유리잔이 깨지는 소리도 그대로 녹음됐습니다.

조 전무는 회의 내용 녹음 사실을 확인한 뒤 대형 로펌 두 곳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조 전무의 '갑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다른 의혹들도 조사해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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