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단둥, 남북 정상회담 기대감 고조

입력 2018.04.24 (21:34) 수정 2018.04.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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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이같은 기대감은,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접경도시 중국 단둥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대북 제재로 침체해 있던 도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인데, 진정한 봄을 기다리는 단둥 현지를 김경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무역업체들이 모여있는 고려거리, 아침부터 북한으로 갈 물건을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가 이곳에서도 감지됩니다.

[대북 무역업자/음성변조 : "(한동안) 못 봤는데 요새 (북한 사람들이) 좀 보여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그런 느낌이 좀 오지요."]

국경을 건너오는 북한 트럭들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평소 북한에서 넘어오던 트럭 수는 하루 90대 정도였지만 대북제재 이후 20대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오늘(24일) 들어온 북한 트럭은 70대 정도로 이달 들어 통행량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어 무역 품목은 대부분 의류나 과일 등입니다.

[중국 트럭 기사/음성변조 : "북한으로 가는 목화솜인데 오늘밤에 가면 내일 아침에 도착해요."]

단둥 외곽의 한 공장 점심 시간, 북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2백여 명 정도가 함께 생활하는데, 최근엔 바깥 나들이를 종종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인근 상인/음성변조 : "이쪽에 일하는 북한 사람 많아요. 그런데 쇼핑 나갔다가 빈손으로 들어와요. 아무 것도 안 사요."]

단둥 세관 앞, 북한 근로자들이 모여 관리자로부터 국경통행증을 받고 있습니다.

통행증으로 머물수 있는 3개월이 끝나기 전 북한에 다녀와야 다시 석달을 더 일할 수 있습니다.

[북한 근로자 : "야! 차OO! 잠깐 오라! 짐 좀 들라 이거."]

세관 안을 가득 채운 북한 사람들, 남북 정상간 대화가 결실을 맺게 되면, 이들도 좀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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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접경 단둥, 남북 정상회담 기대감 고조
    • 입력 2018-04-24 21:36:46
    • 수정2018-04-24 21: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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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이같은 기대감은,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접경도시 중국 단둥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대북 제재로 침체해 있던 도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인데, 진정한 봄을 기다리는 단둥 현지를 김경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무역업체들이 모여있는 고려거리, 아침부터 북한으로 갈 물건을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가 이곳에서도 감지됩니다.

[대북 무역업자/음성변조 : "(한동안) 못 봤는데 요새 (북한 사람들이) 좀 보여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그런 느낌이 좀 오지요."]

국경을 건너오는 북한 트럭들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평소 북한에서 넘어오던 트럭 수는 하루 90대 정도였지만 대북제재 이후 20대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오늘(24일) 들어온 북한 트럭은 70대 정도로 이달 들어 통행량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어 무역 품목은 대부분 의류나 과일 등입니다.

[중국 트럭 기사/음성변조 : "북한으로 가는 목화솜인데 오늘밤에 가면 내일 아침에 도착해요."]

단둥 외곽의 한 공장 점심 시간, 북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2백여 명 정도가 함께 생활하는데, 최근엔 바깥 나들이를 종종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인근 상인/음성변조 : "이쪽에 일하는 북한 사람 많아요. 그런데 쇼핑 나갔다가 빈손으로 들어와요. 아무 것도 안 사요."]

단둥 세관 앞, 북한 근로자들이 모여 관리자로부터 국경통행증을 받고 있습니다.

통행증으로 머물수 있는 3개월이 끝나기 전 북한에 다녀와야 다시 석달을 더 일할 수 있습니다.

[북한 근로자 : "야! 차OO! 잠깐 오라! 짐 좀 들라 이거."]

세관 안을 가득 채운 북한 사람들, 남북 정상간 대화가 결실을 맺게 되면, 이들도 좀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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