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창조’ 출신 직접 채용…“노조와해 도와라”

입력 2018.05.06 (21:11) 수정 2018.05.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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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공작을 돕기 위해 자사의 노무 담당 직원을 보낸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직원들 중엔 노조 파괴에 관여한 것으로 유명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출신도 2명이 포함됐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서비스는 2013년 협력사에 노동조합이 생기자, '노조대응TF'라는 걸 만듭니다.

검찰은 이 TF가 노조 와해 전략을 세우고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 TF에 삼성전자서비스의 모회사인 삼성전자 직원들이 파견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자회사의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겁니다.

취재팀이 확인한 직원만 5명.

변호사 한 명과 노무사 한 명, 그리고 인사팀과 협력사 관리 부서 직원 3명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변호사는 이듬해 삼성전자서비스로 소속을 바꿨고, 나머지는 현재도 삼성전자 소속입니다.

특히 변호사와 노무사는 '노조파괴 자문' 논란 속에 설립 인가가 취소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출신이었습니다.

['노조 대응 TF' 전 관계자/음성변조 :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이해 좀 해주십시오."]

검찰은 최근 이들 5명을 불러 당시 파견 업무를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삼성전자에서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CCTV를 이용해 노조원을 감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실제 CCTV 영상 자료가 조합원 인사에 반영됐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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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 ‘창조’ 출신 직접 채용…“노조와해 도와라”
    • 입력 2018-05-06 21:13:29
    • 수정2018-05-06 21:55:12
    뉴스 9
[앵커]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공작을 돕기 위해 자사의 노무 담당 직원을 보낸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직원들 중엔 노조 파괴에 관여한 것으로 유명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출신도 2명이 포함됐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서비스는 2013년 협력사에 노동조합이 생기자, '노조대응TF'라는 걸 만듭니다.

검찰은 이 TF가 노조 와해 전략을 세우고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 TF에 삼성전자서비스의 모회사인 삼성전자 직원들이 파견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자회사의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겁니다.

취재팀이 확인한 직원만 5명.

변호사 한 명과 노무사 한 명, 그리고 인사팀과 협력사 관리 부서 직원 3명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변호사는 이듬해 삼성전자서비스로 소속을 바꿨고, 나머지는 현재도 삼성전자 소속입니다.

특히 변호사와 노무사는 '노조파괴 자문' 논란 속에 설립 인가가 취소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출신이었습니다.

['노조 대응 TF' 전 관계자/음성변조 :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이해 좀 해주십시오."]

검찰은 최근 이들 5명을 불러 당시 파견 업무를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삼성전자에서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CCTV를 이용해 노조원을 감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실제 CCTV 영상 자료가 조합원 인사에 반영됐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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