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 대사관 이전…유혈 충돌 16명 사망

입력 2018.05.14 (21:40) 수정 2018.05.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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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의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의 공동성지라는 종교적 특수성을 띠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엔에서는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오늘(14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며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당장 팔레스타인이 크게 반발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김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국가적 축제의 날에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미국에 이스라엘은 무한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창조하고 있습니다.그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유대인 사위 쿠슈너,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최고의 우방임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미국과 이스라엘은 수많은 분쟁에서 함께 해왔으며, 테러와의 전쟁이 가장 중요했죠."]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오늘(14일)을 '분노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시위를 벌여 주민 16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졌습니다.

무장단체 하마스는 100만 명의 순교자를 보내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6주 넘도록 이어져 온 반이스라엘 시위로 5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자야드/팔레스타인 정치평론가 : "우리는 정의와 자유, 팔레스타인의 평안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입니다."]

과테말라 등 친미 2개 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유지하며 예루살렘에 관한 국제합의를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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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美 대사관 이전…유혈 충돌 16명 사망
    • 입력 2018-05-14 21:42:16
    • 수정2018-05-14 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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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의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의 공동성지라는 종교적 특수성을 띠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엔에서는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오늘(14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며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당장 팔레스타인이 크게 반발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김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국가적 축제의 날에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미국에 이스라엘은 무한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창조하고 있습니다.그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유대인 사위 쿠슈너,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최고의 우방임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미국과 이스라엘은 수많은 분쟁에서 함께 해왔으며, 테러와의 전쟁이 가장 중요했죠."]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오늘(14일)을 '분노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시위를 벌여 주민 16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졌습니다.

무장단체 하마스는 100만 명의 순교자를 보내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6주 넘도록 이어져 온 반이스라엘 시위로 5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자야드/팔레스타인 정치평론가 : "우리는 정의와 자유, 팔레스타인의 평안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것입니다."]

과테말라 등 친미 2개 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유지하며 예루살렘에 관한 국제합의를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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