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오늘 첫 재판…“다스는 형님 회사”

입력 2018.05.23 (17:04) 수정 2018.05.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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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억원대 뇌물과 300억원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김민정 기자,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면서요?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두시부터 이 곳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속 이후 62일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12분에 걸친 모두진술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며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핵심 혐의인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선 '형님의 회사'라며 "30년간 소유나 경영을 둘러싼 어떤 다툼도 없었는데 국가가 개입하는게 정당한가 의문"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에 대해선 "삼성의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이 충격이고 모욕"이라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호송차량을 타고 오후 1시 쯤 법원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수갑과 포승줄 없이 손에 서류봉투를 든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형이 선고되지 않은만큼 수의가 아닌 정장차림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이 때문인지 차에서 내릴때 부축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 재판엔 빈자리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방청객이 몰렸고, 대표적인 친이계 인물로 꼽히는 이재오 전 의원 등도 법정을 찾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111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다스를 통해 약 35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됐습니다.

오늘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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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오늘 첫 재판…“다스는 형님 회사”
    • 입력 2018-05-23 17:05:42
    • 수정2018-05-23 17: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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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억원대 뇌물과 300억원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김민정 기자,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면서요?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두시부터 이 곳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속 이후 62일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12분에 걸친 모두진술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며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핵심 혐의인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선 '형님의 회사'라며 "30년간 소유나 경영을 둘러싼 어떤 다툼도 없었는데 국가가 개입하는게 정당한가 의문"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에 대해선 "삼성의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이 충격이고 모욕"이라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호송차량을 타고 오후 1시 쯤 법원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수갑과 포승줄 없이 손에 서류봉투를 든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형이 선고되지 않은만큼 수의가 아닌 정장차림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이 때문인지 차에서 내릴때 부축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 재판엔 빈자리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방청객이 몰렸고, 대표적인 친이계 인물로 꼽히는 이재오 전 의원 등도 법정을 찾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111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다스를 통해 약 35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됐습니다.

오늘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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