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계절…웨딩업체 ‘먹튀’에 예비부부 속수무책
입력 2018.05.29 (21:33)
수정 2018.05.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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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많은 예비 부부들이 웨딩전문업체를 통해서 결혼 준비를 하는데요.
이런 업체들이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도, 협력 업체도 피해가 큽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레스와 화장, 촬영 등 모든 결혼 비용을 웨딩업체에 선불한 한 예비신랑.
결혼식을 보름 앞두고 진행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정작 예복 대여점과 미용실 등엔 비용이 입금되지 않은 겁니다.
[이OO/6월 결혼 예정/음성변조 : "착잡하죠. 머리도 아프고. 평생 한 번을 하는건데. 끝도 없이 실망을 하고 있죠. 그쪽(웨딩업체)은 아예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
해당 웨딩업체에 협력사 직원들이 서성이다 돌아갑니다.
업체 대표도, 직원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새로 온 고객님이 부탁하신 것이 있어서 가지러 온 거거든요. (나도 여기 찾아왔는데, 거래 관계가 있어서)."]
비디오 촬영, 사진, 드레스, 미용실.
일을 하고도 돈을 못 받은 협력 업체는 60여 곳.
피해금액이 업체마다 많게는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김OO/ 결혼사진업체 대표 : "'다음에 해드릴게요.' 이게 계속 겨울부터 이어져 왔어요. 역시 결제는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자영업자들이라서 솔직히 몇 천 만원이라는 돈은 큰 돈이거든요."]
예비부부는 선입급, 협력업체엔 후지불하는 게 업계 관행인데 돈을 쥔 웨딩업체가 잠적하면 이처럼 속수무책입니다.
[윤OO/ 전직 웨딩플래너 : "이런 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 1년에 큰 회사들은 한 번씩은 망하는 것 같아요. 지금 있는 업체도 안전하다는 생각을, 저희는 하지 않아요."]
국내 웨딩업체는 천여 곳.
이들 업체와 연계된 결혼서비스업종은 만 5천 여 곳으로 종사자도 20만 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도미노 피해가 우려되는만큼 웨딩업체에 대해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요즘은 많은 예비 부부들이 웨딩전문업체를 통해서 결혼 준비를 하는데요.
이런 업체들이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도, 협력 업체도 피해가 큽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레스와 화장, 촬영 등 모든 결혼 비용을 웨딩업체에 선불한 한 예비신랑.
결혼식을 보름 앞두고 진행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정작 예복 대여점과 미용실 등엔 비용이 입금되지 않은 겁니다.
[이OO/6월 결혼 예정/음성변조 : "착잡하죠. 머리도 아프고. 평생 한 번을 하는건데. 끝도 없이 실망을 하고 있죠. 그쪽(웨딩업체)은 아예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
해당 웨딩업체에 협력사 직원들이 서성이다 돌아갑니다.
업체 대표도, 직원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새로 온 고객님이 부탁하신 것이 있어서 가지러 온 거거든요. (나도 여기 찾아왔는데, 거래 관계가 있어서)."]
비디오 촬영, 사진, 드레스, 미용실.
일을 하고도 돈을 못 받은 협력 업체는 60여 곳.
피해금액이 업체마다 많게는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김OO/ 결혼사진업체 대표 : "'다음에 해드릴게요.' 이게 계속 겨울부터 이어져 왔어요. 역시 결제는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자영업자들이라서 솔직히 몇 천 만원이라는 돈은 큰 돈이거든요."]
예비부부는 선입급, 협력업체엔 후지불하는 게 업계 관행인데 돈을 쥔 웨딩업체가 잠적하면 이처럼 속수무책입니다.
[윤OO/ 전직 웨딩플래너 : "이런 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 1년에 큰 회사들은 한 번씩은 망하는 것 같아요. 지금 있는 업체도 안전하다는 생각을, 저희는 하지 않아요."]
국내 웨딩업체는 천여 곳.
이들 업체와 연계된 결혼서비스업종은 만 5천 여 곳으로 종사자도 20만 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도미노 피해가 우려되는만큼 웨딩업체에 대해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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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의 계절…웨딩업체 ‘먹튀’에 예비부부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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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29 21:29:50
- 수정2018-05-29 21: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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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많은 예비 부부들이 웨딩전문업체를 통해서 결혼 준비를 하는데요.
이런 업체들이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도, 협력 업체도 피해가 큽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레스와 화장, 촬영 등 모든 결혼 비용을 웨딩업체에 선불한 한 예비신랑.
결혼식을 보름 앞두고 진행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정작 예복 대여점과 미용실 등엔 비용이 입금되지 않은 겁니다.
[이OO/6월 결혼 예정/음성변조 : "착잡하죠. 머리도 아프고. 평생 한 번을 하는건데. 끝도 없이 실망을 하고 있죠. 그쪽(웨딩업체)은 아예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
해당 웨딩업체에 협력사 직원들이 서성이다 돌아갑니다.
업체 대표도, 직원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새로 온 고객님이 부탁하신 것이 있어서 가지러 온 거거든요. (나도 여기 찾아왔는데, 거래 관계가 있어서)."]
비디오 촬영, 사진, 드레스, 미용실.
일을 하고도 돈을 못 받은 협력 업체는 60여 곳.
피해금액이 업체마다 많게는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김OO/ 결혼사진업체 대표 : "'다음에 해드릴게요.' 이게 계속 겨울부터 이어져 왔어요. 역시 결제는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자영업자들이라서 솔직히 몇 천 만원이라는 돈은 큰 돈이거든요."]
예비부부는 선입급, 협력업체엔 후지불하는 게 업계 관행인데 돈을 쥔 웨딩업체가 잠적하면 이처럼 속수무책입니다.
[윤OO/ 전직 웨딩플래너 : "이런 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 1년에 큰 회사들은 한 번씩은 망하는 것 같아요. 지금 있는 업체도 안전하다는 생각을, 저희는 하지 않아요."]
국내 웨딩업체는 천여 곳.
이들 업체와 연계된 결혼서비스업종은 만 5천 여 곳으로 종사자도 20만 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도미노 피해가 우려되는만큼 웨딩업체에 대해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요즘은 많은 예비 부부들이 웨딩전문업체를 통해서 결혼 준비를 하는데요.
이런 업체들이 돈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도, 협력 업체도 피해가 큽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레스와 화장, 촬영 등 모든 결혼 비용을 웨딩업체에 선불한 한 예비신랑.
결혼식을 보름 앞두고 진행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정작 예복 대여점과 미용실 등엔 비용이 입금되지 않은 겁니다.
[이OO/6월 결혼 예정/음성변조 : "착잡하죠. 머리도 아프고. 평생 한 번을 하는건데. 끝도 없이 실망을 하고 있죠. 그쪽(웨딩업체)은 아예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
해당 웨딩업체에 협력사 직원들이 서성이다 돌아갑니다.
업체 대표도, 직원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새로 온 고객님이 부탁하신 것이 있어서 가지러 온 거거든요. (나도 여기 찾아왔는데, 거래 관계가 있어서)."]
비디오 촬영, 사진, 드레스, 미용실.
일을 하고도 돈을 못 받은 협력 업체는 60여 곳.
피해금액이 업체마다 많게는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김OO/ 결혼사진업체 대표 : "'다음에 해드릴게요.' 이게 계속 겨울부터 이어져 왔어요. 역시 결제는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자영업자들이라서 솔직히 몇 천 만원이라는 돈은 큰 돈이거든요."]
예비부부는 선입급, 협력업체엔 후지불하는 게 업계 관행인데 돈을 쥔 웨딩업체가 잠적하면 이처럼 속수무책입니다.
[윤OO/ 전직 웨딩플래너 : "이런 게 한두 번이 아니니까. 1년에 큰 회사들은 한 번씩은 망하는 것 같아요. 지금 있는 업체도 안전하다는 생각을, 저희는 하지 않아요."]
국내 웨딩업체는 천여 곳.
이들 업체와 연계된 결혼서비스업종은 만 5천 여 곳으로 종사자도 20만 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도미노 피해가 우려되는만큼 웨딩업체에 대해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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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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