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함상위령제…“72정 인양하라”

입력 2018.06.07 (07:34) 수정 2018.06.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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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충일을 맞아 우리 바다를 지키다 순직한 해경 대원들을 기리는 함상 위령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38년 전 침몰해 승조원 17명이 전원 실종된 해경 경비정 '72정' 유족들은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들이 묻힌 바다에 국화 한 송이 던집니다.

사고가 난 지 38년째.

마른 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 터져나옵니다.

["아이고...엄마한테..."]

신군부 시절인 1980년 1월, 24살 아들이 탔던 72정.

다른 해경 경비정과 충돌하면서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흔적도 없이 가라앉았습니다.

[김덕순/순직 해경대원 유족 : "(침몰 이후) 아무것도 보지 못한 거에요. 뭐 책 한 권 떴다는데."]

유족들은 침몰한 72정과 함께 당시 전원 실종된 승조원 17명이 경비정 내에 갇혀있다고 믿습니다.

[조도희/순직 해경대원 유족 : "바다를 타고 가면 오빠가 이 물속에 차가운데 잠들어 있잖아요. 건져주지 못해서."]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유족들이 해경 충혼탑 앞에 모였습니다.

더이상 바닷속에 72정을 방치할 수 없다며 선체 인양과 유해 수습을 촉구했습니다.

[김창곤/순직 해경대원 유족 : "원인 규명을 명확히 하고 선체를 인양해서 유골을 찾는 게 최종 목적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유골을 찾아야 합니다."]

유족들은 이번 현충일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이 거론됐다며 38년 동안 잊혀졌던 72정 순직대원들의 유해수습에도 관심이 모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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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의 함상위령제…“72정 인양하라”
    • 입력 2018-06-07 07:47:30
    • 수정2018-06-07 07: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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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충일을 맞아 우리 바다를 지키다 순직한 해경 대원들을 기리는 함상 위령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38년 전 침몰해 승조원 17명이 전원 실종된 해경 경비정 '72정' 유족들은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들이 묻힌 바다에 국화 한 송이 던집니다.

사고가 난 지 38년째.

마른 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 터져나옵니다.

["아이고...엄마한테..."]

신군부 시절인 1980년 1월, 24살 아들이 탔던 72정.

다른 해경 경비정과 충돌하면서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흔적도 없이 가라앉았습니다.

[김덕순/순직 해경대원 유족 : "(침몰 이후) 아무것도 보지 못한 거에요. 뭐 책 한 권 떴다는데."]

유족들은 침몰한 72정과 함께 당시 전원 실종된 승조원 17명이 경비정 내에 갇혀있다고 믿습니다.

[조도희/순직 해경대원 유족 : "바다를 타고 가면 오빠가 이 물속에 차가운데 잠들어 있잖아요. 건져주지 못해서."]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유족들이 해경 충혼탑 앞에 모였습니다.

더이상 바닷속에 72정을 방치할 수 없다며 선체 인양과 유해 수습을 촉구했습니다.

[김창곤/순직 해경대원 유족 : "원인 규명을 명확히 하고 선체를 인양해서 유골을 찾는 게 최종 목적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유골을 찾아야 합니다."]

유족들은 이번 현충일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이 거론됐다며 38년 동안 잊혀졌던 72정 순직대원들의 유해수습에도 관심이 모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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