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시설물 파괴”…핵시설 더 있나?

입력 2018.06.07 (21:06) 수정 2018.06.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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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실제로 미사일 시험장 시설물 일부를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가 밝혔습니다.

또 영변 이외에 추가적인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이 발사된 시험장입니다.

발사 한 달 뒤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미사일 시험대와 유류저장소 등이 있었지만,

지난달 중순 찍은 사진에는 이 시설물들이 사라졌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지난달 19일 미사일 시험장 대 시설물에 대한 파괴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한지 3주만의 일입니다.

군 관계자는 시험용 발사대를 없앤 것은 맞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변 핵시설 외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시설의 이름은 강성(Kangsong) 발전소,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곳입니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영변과 강성 시설을 모두 가동할 경우 북한의 핵무기는 26~44개일거라고 추정했습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지하에서 우라늄 농축을 할때 특별한 원소같은게 밖으로 배출되지도 않기 때문에 진짜로 북한이 성실하게 신고를 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기만적인 행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간 협상에서 장거리 미사일 폐기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더라도,

북한이 핵 시설을 모두 신고하고 검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비핵화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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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시설물 파괴”…핵시설 더 있나?
    • 입력 2018-06-07 21:09:30
    • 수정2018-06-07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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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실제로 미사일 시험장 시설물 일부를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가 밝혔습니다.

또 영변 이외에 추가적인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이 발사된 시험장입니다.

발사 한 달 뒤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미사일 시험대와 유류저장소 등이 있었지만,

지난달 중순 찍은 사진에는 이 시설물들이 사라졌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지난달 19일 미사일 시험장 대 시설물에 대한 파괴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한지 3주만의 일입니다.

군 관계자는 시험용 발사대를 없앤 것은 맞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변 핵시설 외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시설의 이름은 강성(Kangsong) 발전소,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곳입니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영변과 강성 시설을 모두 가동할 경우 북한의 핵무기는 26~44개일거라고 추정했습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지하에서 우라늄 농축을 할때 특별한 원소같은게 밖으로 배출되지도 않기 때문에 진짜로 북한이 성실하게 신고를 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기만적인 행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간 협상에서 장거리 미사일 폐기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더라도,

북한이 핵 시설을 모두 신고하고 검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비핵화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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