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장성에 ‘거수경례’ 논란…“부적절” vs “당연”

입력 2018.06.15 (19:09) 수정 2018.06.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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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때 북한의 장성에게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화답하는 게 예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경례하지 말라는 사전 브리핑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EFF;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배석자들을 소개받고 있습니다.

악수를 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거수경례를 합니다.

자세히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장성이 거수경례를 하자, 손을 올렸고 이때 장성이 다시 손을 내밀자 악수를 하게 된, 엇박자가 난 상황입니다.

어제 북한조선중앙TV가 영상을 공개하면서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례를 한 사람은 북한의 국방장관 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으로, 적군의 장군에게 경례를 한 점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겁니다.

민주당 상원의원과 군 전문가들이 '북한이 대통령을 선전 공작에 이용했다' '부적절하다'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경례를 하지말라'는 사전 브리핑도 받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도 나왔습니다.

[미 CNN방송 :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 군 장교에게 경례하지 말라'는 의전 브리핑을 사전에 받았다고 합니다."]

백악관은 당연한 행동이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새라 샌더스/미 백악관 대변인 : "다른 정부의 군 당국자가 예의를 표할 때 답례를 하는 것은 당연한 예의입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거나 쿠바 군대를 향해 엄지를 치켜든 사례를 들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해석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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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장성에 ‘거수경례’ 논란…“부적절” vs “당연”
    • 입력 2018-06-15 19:12:24
    • 수정2018-06-15 19: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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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때 북한의 장성에게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화답하는 게 예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경례하지 말라는 사전 브리핑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EFF;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배석자들을 소개받고 있습니다.

악수를 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거수경례를 합니다.

자세히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장성이 거수경례를 하자, 손을 올렸고 이때 장성이 다시 손을 내밀자 악수를 하게 된, 엇박자가 난 상황입니다.

어제 북한조선중앙TV가 영상을 공개하면서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례를 한 사람은 북한의 국방장관 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으로, 적군의 장군에게 경례를 한 점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겁니다.

민주당 상원의원과 군 전문가들이 '북한이 대통령을 선전 공작에 이용했다' '부적절하다'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수경례를 하지말라'는 사전 브리핑도 받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도 나왔습니다.

[미 CNN방송 :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 군 장교에게 경례하지 말라'는 의전 브리핑을 사전에 받았다고 합니다."]

백악관은 당연한 행동이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새라 샌더스/미 백악관 대변인 : "다른 정부의 군 당국자가 예의를 표할 때 답례를 하는 것은 당연한 예의입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거나 쿠바 군대를 향해 엄지를 치켜든 사례를 들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해석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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