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대숙청 임박

입력 1990.0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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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인간적인 민주 사회주의의 실현, 대대적인 개혁안을 제시하면서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밝힌 미래의 소련상입니다. 고르바초프는 과연 볼셰비키 혁명을 끝내려고 하는 것인가! 그의 도전은 과연 성공이 불투명한 놀라운 도박인가!


소련 공산당 중앙위운회 소식을 유자효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유자효 기자 :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체제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 소집된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개막 연설에서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를 선언하고 개혁을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한 대숙청을 예고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당의 지위가 헌법에 의해 강요되어서는 안 되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쟁취되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공산당은 소련의 지도적 세력으로 규정한 헌법 제6조를 폐지할 것을 비췄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자신이 주장하는 개혁은 인간적 민주사회주의의 실현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70년 동안 소련을 통치해 온 막스레닌주의와의 사실상 결별을 뜻하는 무혈혁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월리엄 하이랜드 (미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

고르바초프는 성공했습니다. 그는 볼셰비키 혁명 이념을 끝내려 하고 있다.


유자효 기자 :

고르바초프는 또 소련에 이미 다양한 정치 조직이 존재하고 있어서 사실상 다당제를 도입한 셈이라고 지적하면서 공산당이 아닌 다른 정당의 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니콜라이 시슐린 (고르바초프 보좌관) :

고르바초프는 현실주의자다. 그는 소련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다당 체제를 인정한 것이다.


유자효 기자 :

고르바초프는 민족분규에 언급하면서 공화국들의 소 연방 탈퇴는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는 당초 보수 세력들의 반발이 예상되었었는데 고르바초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등 노골적인 반발은 없었던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 :

보수주의자들은 제대로 조직된 것이 아니다. 국민 다수는 변화를 원한다.


유자효 기자 :

고르바초프는 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공격은 반대파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탈출해 왔는데 그동안 개혁에 대한 반발과 민족 분규 등으로 흔들려 오던 자신의 입지를 대 개혁 선거 숙청으로 일거에 반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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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대숙청 임박
    • 입력 1990-02-06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인간적인 민주 사회주의의 실현, 대대적인 개혁안을 제시하면서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밝힌 미래의 소련상입니다. 고르바초프는 과연 볼셰비키 혁명을 끝내려고 하는 것인가! 그의 도전은 과연 성공이 불투명한 놀라운 도박인가!


소련 공산당 중앙위운회 소식을 유자효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유자효 기자 :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체제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 소집된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개막 연설에서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를 선언하고 개혁을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한 대숙청을 예고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당의 지위가 헌법에 의해 강요되어서는 안 되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쟁취되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공산당은 소련의 지도적 세력으로 규정한 헌법 제6조를 폐지할 것을 비췄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자신이 주장하는 개혁은 인간적 민주사회주의의 실현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70년 동안 소련을 통치해 온 막스레닌주의와의 사실상 결별을 뜻하는 무혈혁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월리엄 하이랜드 (미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

고르바초프는 성공했습니다. 그는 볼셰비키 혁명 이념을 끝내려 하고 있다.


유자효 기자 :

고르바초프는 또 소련에 이미 다양한 정치 조직이 존재하고 있어서 사실상 다당제를 도입한 셈이라고 지적하면서 공산당이 아닌 다른 정당의 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니콜라이 시슐린 (고르바초프 보좌관) :

고르바초프는 현실주의자다. 그는 소련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다당 체제를 인정한 것이다.


유자효 기자 :

고르바초프는 민족분규에 언급하면서 공화국들의 소 연방 탈퇴는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는 당초 보수 세력들의 반발이 예상되었었는데 고르바초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등 노골적인 반발은 없었던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 :

보수주의자들은 제대로 조직된 것이 아니다. 국민 다수는 변화를 원한다.


유자효 기자 :

고르바초프는 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공격은 반대파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탈출해 왔는데 그동안 개혁에 대한 반발과 민족 분규 등으로 흔들려 오던 자신의 입지를 대 개혁 선거 숙청으로 일거에 반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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