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 침공 예고

박성범 앵커 :

10만 병력으로 선전포고 없이 쿠웨이트를 점령한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과연 어떤 인물인가? 그는 지난달 17일 돌연히 쿠웨이트가 이라크 영토에서 24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채굴해갔다고 비난해 오늘의 침공을 예고했습니다.

이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일화 기자 :

지난 79년부터 11년째 집권하고 있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바그다드 대학과 카이로 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57년 바트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지난 64년 알레프 정권을 전복하려 한 음모로 체포된 후세인은 다음 해인 65년 옥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68년에는 바트당 주도의 쿠데타에 참여했습니다. 69년부터 혁명 평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후세인은 79년 7월 대통령에 임명돼 대권을 잡았습니다.

80년에 이란을 침공해 8년 동안 전쟁을 수행하면서 인근 아랍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후세인은 이때 구축한 막강한 무력을 바탕으로 이제 형제 국가에 총뿌리를 겨눈 것입니다.

후세인은 이번 쿠웨이트에 대한 침공으로 쿠웨이트의 친 이라크 괴뢰 정권을 세우고 양국 간의 현안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매듭지으려는 속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