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의 낮과 밤

입력 1990.08.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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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민족 대교류 논의가 활발하고 남북 군비 통제 문제가 거론되는 등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어느 때보다 높지만 휴전선 155마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후방에서 논의되고 있는 평화의 기운, 통일의 열기는 40년 동안 계속된 군사적 대치 상황의 극한적인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휴전선에는 한 치의 변화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전선의 낮과 밤, 김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재철 기자 :

수도 서울로 부터 불과 40여 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한 이곳 서부전선, 유난히도 무더운 올 여름이지만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병사들은 무더위도 아랑곳 없이 휴전선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북한은 지상 전력의 70%나 되는 61개 정규사단 여단 규모의 병력을 휴전선 일대에 배치해 두고 있어 남북 대화의 선결 요건인 신뢰 구축과는 거리가 먼 상황입니다.

지난 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 여러 차례의 대화 노력과 평화 제스처가 있어 왔고 독일 통일 이후 남북한의 통일도 앞당겨져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지만 제4땅굴 발견이나 여전한 대남 비방 방송 등은 북한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지 못하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춘근 (육군 전진부대 대대장) :

최근 중동 사태를 볼 때 한 국가의 군사력이 약화될 때 언제라도 침략을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력을 갖춘 군이 되기 위해 최일선에 위치한 이곳 전 장병은 초전 필승의 정신력으로 경계 근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재철 기자 :

정부 차원의 남북 대화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군은 북한측이 쌓아온 45년 간의 불신의 벽이 무너질 바로 그 날을 기다리며 그때까지 전쟁억제를 위해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휴전선 지키기에 낮과 밤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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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선의 낮과 밤
    • 입력 1990-08-1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민족 대교류 논의가 활발하고 남북 군비 통제 문제가 거론되는 등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어느 때보다 높지만 휴전선 155마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후방에서 논의되고 있는 평화의 기운, 통일의 열기는 40년 동안 계속된 군사적 대치 상황의 극한적인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휴전선에는 한 치의 변화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전선의 낮과 밤, 김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재철 기자 :

수도 서울로 부터 불과 40여 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한 이곳 서부전선, 유난히도 무더운 올 여름이지만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병사들은 무더위도 아랑곳 없이 휴전선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북한은 지상 전력의 70%나 되는 61개 정규사단 여단 규모의 병력을 휴전선 일대에 배치해 두고 있어 남북 대화의 선결 요건인 신뢰 구축과는 거리가 먼 상황입니다.

지난 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 여러 차례의 대화 노력과 평화 제스처가 있어 왔고 독일 통일 이후 남북한의 통일도 앞당겨져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지만 제4땅굴 발견이나 여전한 대남 비방 방송 등은 북한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지 못하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춘근 (육군 전진부대 대대장) :

최근 중동 사태를 볼 때 한 국가의 군사력이 약화될 때 언제라도 침략을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력을 갖춘 군이 되기 위해 최일선에 위치한 이곳 전 장병은 초전 필승의 정신력으로 경계 근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재철 기자 :

정부 차원의 남북 대화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군은 북한측이 쌓아온 45년 간의 불신의 벽이 무너질 바로 그 날을 기다리며 그때까지 전쟁억제를 위해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휴전선 지키기에 낮과 밤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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