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총리회담 전망

입력 1990.08.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오는 9월 4일로 예정된 남북 총리회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북한측에서 아무런 거부반응이 없습니다.

그러나 총리회담에 앞서서 열려야 할 교통과 통신 관계 실무접촉이 북한측의 연기요청으로 열리지 못해서 한 가닥 우려의 느낌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총리회담은 국제 여론을 위시해서 북측이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강갑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갑출 기자 :

제 1차 남북 총리회당이 서울에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예비회담에서 논란을 거듭해 왔던 의제 표기 순서에서 정치, 군사적 대결 상태에서 오는 문제를 교류 협력 문제보다 앞서 다루자는 북한측 주장을 우리 정부가 그대로 받아들였고 따라서 북한측이 이 회담을 거부할 아무런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세현 (동북아 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지금 북쪽이 선호하는 군사문제를 우선시하는 그런 의제를 채택하는 데 합의를 해준 그런 남북고위급 회담을 저쪽이 깬다고 할 것 같으면은 아마 북쪽의 국제적 입지가 상당히 그 곤란해지지 않겠는가, 그런점에서 북측이 아마 저거는 일단 성사시키는 방향이 나오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강갑출 기자 :

북한은 또 지금까지 남북대화의 중단책임을 우리측에 미루어왔지만 북한측 논리가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함에 따라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합니다.

남북 총리회담이 끝나는 날인 다음달 7일 세바르드나제 소련외상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일부 보도로 미루어 볼 때 소련과 북한사이에는 이미 서울회담 참가가 결정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리회담에 앞서 진행돼야 할 항공, 통신관계 실무접촉이 북한측의 요청으로 오는 15일 이후로 연기돼 있어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총리회담도 준비 기일이 촉박해 다시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 총리회담 전망
    • 입력 1990-08-1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오는 9월 4일로 예정된 남북 총리회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북한측에서 아무런 거부반응이 없습니다.

그러나 총리회담에 앞서서 열려야 할 교통과 통신 관계 실무접촉이 북한측의 연기요청으로 열리지 못해서 한 가닥 우려의 느낌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총리회담은 국제 여론을 위시해서 북측이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강갑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갑출 기자 :

제 1차 남북 총리회당이 서울에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예비회담에서 논란을 거듭해 왔던 의제 표기 순서에서 정치, 군사적 대결 상태에서 오는 문제를 교류 협력 문제보다 앞서 다루자는 북한측 주장을 우리 정부가 그대로 받아들였고 따라서 북한측이 이 회담을 거부할 아무런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세현 (동북아 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지금 북쪽이 선호하는 군사문제를 우선시하는 그런 의제를 채택하는 데 합의를 해준 그런 남북고위급 회담을 저쪽이 깬다고 할 것 같으면은 아마 북쪽의 국제적 입지가 상당히 그 곤란해지지 않겠는가, 그런점에서 북측이 아마 저거는 일단 성사시키는 방향이 나오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강갑출 기자 :

북한은 또 지금까지 남북대화의 중단책임을 우리측에 미루어왔지만 북한측 논리가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함에 따라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합니다.

남북 총리회담이 끝나는 날인 다음달 7일 세바르드나제 소련외상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일부 보도로 미루어 볼 때 소련과 북한사이에는 이미 서울회담 참가가 결정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리회담에 앞서 진행돼야 할 항공, 통신관계 실무접촉이 북한측의 요청으로 오는 15일 이후로 연기돼 있어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총리회담도 준비 기일이 촉박해 다시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