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계 거물 카바레 대표 실종

입력 1990.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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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앵커 :

유흥업계의 거물로 알려진 무학성 카바레 대표 오창식 씨가 실종 여드레째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돈 문제 때문에 사고를 위장해서 숨어 있을 가능성, 그리고 폭력배들에게 납치됐을 가능성, 두 가지 모두를 놓고 여러 각도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인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인섭 기자 :

무학성 카바레의 주인이며 대형 룸살롱 4개를 갖고 있는 오창식 씨는 과연 죽었는가, 또는 살아 있는가, 살아 있다면 납치됐는가, 아니면 스스로 자취를 감추었는가, 지난 14일 밤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가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수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 오 씨는 아직 생사조차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 씨의 승용차는 사고 다음날 끌어올려졌지만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에서도 오 씨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나기 전날 밤 오 씨는 근처 나이아가라 호텔에서 서진 룸살롱 사건으로 구속됐다 나온 양해룡 씨와 정귀열 씨와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정 씨는 오늘 경찰에 자진 출두해 이 사건에 관련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정귀열 :

저는 그런 것도 잘 모르고 그리고 이야기도 잘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경찰 관계자 :

어떤 생각으로.


정귀열 :

저보고 외국으로 해룡이 너 먼저 혼자 일본으로 가라고 그러더라고요. 나를 보내더라고요, 그냥. 그래서 저는 이제 그때 한 9시 됐을 때 집으로 바로 왔습니다.


박인섭 기자 :

그러나 양씨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아 경찰은 양 씨가 이 사건에 깊숙이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양 씨를 찾고 있습니다. 오 씨는 지난 5월 무학성 카바레를 24억원에 인수하면서 6억원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은행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씨는 조흥은행 연지동지점에 13억 5백만원의 부도를 냈으며 사건 전 설악산 등지를 여행할 때도 부도 문제로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서울을 떠나기 전 신한은행 신사동 지점에서 5천만원을 찾아간 사실도 밝혀져 경찰은 오 씨가 돈 문제로 고민하다가 사고를 위장해 숨어 지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씨가 유흥업계의 거물이며 서초동 청화 룸살롱 등 많은 유흥업소를 경영하면서 폭력배들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세력 다툼때문에 폭력배들에게 납치됐거나 살해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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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업계 거물 카바레 대표 실종
    • 입력 1990-08-21 21:00:00
    뉴스 9

김기덕 앵커 :

유흥업계의 거물로 알려진 무학성 카바레 대표 오창식 씨가 실종 여드레째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돈 문제 때문에 사고를 위장해서 숨어 있을 가능성, 그리고 폭력배들에게 납치됐을 가능성, 두 가지 모두를 놓고 여러 각도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인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인섭 기자 :

무학성 카바레의 주인이며 대형 룸살롱 4개를 갖고 있는 오창식 씨는 과연 죽었는가, 또는 살아 있는가, 살아 있다면 납치됐는가, 아니면 스스로 자취를 감추었는가, 지난 14일 밤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가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수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 오 씨는 아직 생사조차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 씨의 승용차는 사고 다음날 끌어올려졌지만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에서도 오 씨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나기 전날 밤 오 씨는 근처 나이아가라 호텔에서 서진 룸살롱 사건으로 구속됐다 나온 양해룡 씨와 정귀열 씨와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정 씨는 오늘 경찰에 자진 출두해 이 사건에 관련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정귀열 :

저는 그런 것도 잘 모르고 그리고 이야기도 잘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경찰 관계자 :

어떤 생각으로.


정귀열 :

저보고 외국으로 해룡이 너 먼저 혼자 일본으로 가라고 그러더라고요. 나를 보내더라고요, 그냥. 그래서 저는 이제 그때 한 9시 됐을 때 집으로 바로 왔습니다.


박인섭 기자 :

그러나 양씨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아 경찰은 양 씨가 이 사건에 깊숙이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양 씨를 찾고 있습니다. 오 씨는 지난 5월 무학성 카바레를 24억원에 인수하면서 6억원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은행에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씨는 조흥은행 연지동지점에 13억 5백만원의 부도를 냈으며 사건 전 설악산 등지를 여행할 때도 부도 문제로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서울을 떠나기 전 신한은행 신사동 지점에서 5천만원을 찾아간 사실도 밝혀져 경찰은 오 씨가 돈 문제로 고민하다가 사고를 위장해 숨어 지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씨가 유흥업계의 거물이며 서초동 청화 룸살롱 등 많은 유흥업소를 경영하면서 폭력배들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세력 다툼때문에 폭력배들에게 납치됐거나 살해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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