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방북대표 평양 도착 외 1건

입력 1990.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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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후에 프랑스의 끄레송 유럽담당 장관을 접견하고 환담했습니다.

유럽 담당 장관은 유럽공동체 EC의 통합 업무를 맡고 있는데 끄레송 장관의 이번 방한은 프랑스의 테제베 고속전철의 한국 수출 상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와 여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일본 방북 대표단이 오늘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한반도 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일본 정부와 정당 대표들이 한 팀이 돼서 평양을 방문한 것인데 이번 일본 대표단의 평양방문에서는 일, 북한 관계 정상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춘발 특파원 :

자민당과 사회당의 대규모 북한 방문 대표단을 태운 특별 전세기가 도쿄를 출발해 최초의 직행 항공로로 평양에 도착하는 데는 불과 2시간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도착한 순안 공항에는 북한 노동당의 김용순 당 간부와 관계자들이 나와 대표단을 맞이했으나 어린 소녀가 간단한 꽃다발을 선물했을 뿐 특별한 공항 환영 인사는 없었습니다.

이 시간 현재 대표단은 북한노동당이 주최하는 만찬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북한 방문 대표단에는 자민당의 기네마루 전 부총리와 가나베 사회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22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5명의 정부 관계 부처 관리들이 포함돼서 국교가 없는 일본과 북한의 첫 접촉 성격도 띄고 있습니다.

가네마루 일행은 북한 투자의 공식, 비공식 회담을 통해 두 나라 관계 개선에 최대 축적돼있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 문제 그리고 상호 연락 사무소 설치를 비롯한 제18 후지산 마루 선원 석방문제 등 8가지 주요 현안에서 상당한 타결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네마루 일행은 28일까지 4박 5일 동안의 체제 기간 중 북한 노동당과 두 차례 정책회의를 갖는 것을 비롯해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도 각각 회담할 예정으로 돼있어 국내외적으로도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표단의 방북 동정은 처음으로 공산권 인공위성을 통해 일본 국내에 중계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한 민방 등은 하루 평균 4차례에 걸쳐 8시간씩 위성 수신 계획을 세워 놓는 등 이번 방북 대표단에 쏟는 일본의 관심을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춘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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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자민당 방북대표 평양 도착 외 1건
    • 입력 1990-09-2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후에 프랑스의 끄레송 유럽담당 장관을 접견하고 환담했습니다.

유럽 담당 장관은 유럽공동체 EC의 통합 업무를 맡고 있는데 끄레송 장관의 이번 방한은 프랑스의 테제베 고속전철의 한국 수출 상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와 여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일본 방북 대표단이 오늘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한반도 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일본 정부와 정당 대표들이 한 팀이 돼서 평양을 방문한 것인데 이번 일본 대표단의 평양방문에서는 일, 북한 관계 정상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춘발 특파원 :

자민당과 사회당의 대규모 북한 방문 대표단을 태운 특별 전세기가 도쿄를 출발해 최초의 직행 항공로로 평양에 도착하는 데는 불과 2시간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도착한 순안 공항에는 북한 노동당의 김용순 당 간부와 관계자들이 나와 대표단을 맞이했으나 어린 소녀가 간단한 꽃다발을 선물했을 뿐 특별한 공항 환영 인사는 없었습니다.

이 시간 현재 대표단은 북한노동당이 주최하는 만찬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북한 방문 대표단에는 자민당의 기네마루 전 부총리와 가나베 사회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22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5명의 정부 관계 부처 관리들이 포함돼서 국교가 없는 일본과 북한의 첫 접촉 성격도 띄고 있습니다.

가네마루 일행은 북한 투자의 공식, 비공식 회담을 통해 두 나라 관계 개선에 최대 축적돼있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 문제 그리고 상호 연락 사무소 설치를 비롯한 제18 후지산 마루 선원 석방문제 등 8가지 주요 현안에서 상당한 타결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네마루 일행은 28일까지 4박 5일 동안의 체제 기간 중 북한 노동당과 두 차례 정책회의를 갖는 것을 비롯해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도 각각 회담할 예정으로 돼있어 국내외적으로도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표단의 방북 동정은 처음으로 공산권 인공위성을 통해 일본 국내에 중계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한 민방 등은 하루 평균 4차례에 걸쳐 8시간씩 위성 수신 계획을 세워 놓는 등 이번 방북 대표단에 쏟는 일본의 관심을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춘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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