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협상 난항 외 1건

입력 1990.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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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검찰은 정부미를 일반미로 속여 팔은 부정 유통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서 각 시도와 경제 기획원, 농림수산부, 국세청 등에 공무원으로 구성된 16개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서 연말까지 운영하고 위반 사범은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야권 통합 협상이 사실상 실종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평민당은 재야의 통합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고 민주당 측에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3자 회담을 통해서 통합 문제를 일괄 타결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교착 상태인 야권 통합의 속사정을 박동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동영 기자 :

평민당은 전국 90여 개 농촌지구당에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 대한 토론회를 일제히 열어 공감대를 확산시킨 뒤 대전에서 전국 규모의 국정 보고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평민당이 군중 집회에 주력하는 것은 정국 수습 방안을 놓고 민자당과 거리를 좁히지 못한 데다 민주당과의 야권 통합 협상이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민주당도 오늘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야권 통합과 관련해 이기택 총재가 제의한 야권 3자 대표회담에 대한 평민당의 대담을 이번 주말까지 기다라면서 내년도 예산안 문제 등 반 민자 당 투쟁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평민, 민주당이 이처럼 통합 협상 노력보다는 서로가 상대방의 결단만 요구하고 있는 것은 통합에 임하는 양당 간의 상반된 이해 관계와 불신때문입니다.

평민당은 통합을 통해 지역 편중을 극복하려는 만큼 김대중 총재의 영향력 감소는 결코 고려할 수 없는 반면 민주당은 세대 교체를 위해서 14대 총선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공천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신당의 임시 지도 체제를 다음 총선까지로 못 박자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민주당 이기택 총재가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당리당략 차원의 불신을 극복하고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야권 통합 협상은 서로의 책임 전가 수준에서 맴돌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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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통합협상 난항 외 1건
    • 입력 1990-09-2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검찰은 정부미를 일반미로 속여 팔은 부정 유통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서 각 시도와 경제 기획원, 농림수산부, 국세청 등에 공무원으로 구성된 16개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서 연말까지 운영하고 위반 사범은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야권 통합 협상이 사실상 실종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평민당은 재야의 통합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고 민주당 측에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3자 회담을 통해서 통합 문제를 일괄 타결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교착 상태인 야권 통합의 속사정을 박동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동영 기자 :

평민당은 전국 90여 개 농촌지구당에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 대한 토론회를 일제히 열어 공감대를 확산시킨 뒤 대전에서 전국 규모의 국정 보고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평민당이 군중 집회에 주력하는 것은 정국 수습 방안을 놓고 민자당과 거리를 좁히지 못한 데다 민주당과의 야권 통합 협상이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민주당도 오늘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야권 통합과 관련해 이기택 총재가 제의한 야권 3자 대표회담에 대한 평민당의 대담을 이번 주말까지 기다라면서 내년도 예산안 문제 등 반 민자 당 투쟁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평민, 민주당이 이처럼 통합 협상 노력보다는 서로가 상대방의 결단만 요구하고 있는 것은 통합에 임하는 양당 간의 상반된 이해 관계와 불신때문입니다.

평민당은 통합을 통해 지역 편중을 극복하려는 만큼 김대중 총재의 영향력 감소는 결코 고려할 수 없는 반면 민주당은 세대 교체를 위해서 14대 총선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공천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신당의 임시 지도 체제를 다음 총선까지로 못 박자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민주당 이기택 총재가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당리당략 차원의 불신을 극복하고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야권 통합 협상은 서로의 책임 전가 수준에서 맴돌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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