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앵커 :
중국의 상하이에는 일제시대 때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싸운 선조들의 얼이 살아있는 곳으로 우리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가 의거를 한 홍구공원, 또 김구 주석이 임시정부 각료들이 집무를 하던 임시정부 청사 등의 자리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점차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김형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태 기자 :
먼 이국땅 중국의 상해,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가 바로 이곳 홍구공원,이 자리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 시라가와 대장을 폭사케 한 곳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울분으로 윤의사가 의거한 이곳은 지금 아무런 흔적도 없이 이렇게 파란 잔디만 자라고 있습니다.
시라가와 대장 등 두 명을 현장에서 숨지게 하고 노무라 해군 대장 등 일본군 수뇌부 십수 명에게 중상을 입힌 현장, 그러나 지금은 중국 문학가 노신의 묘가 있는 곳으로 더 알려진 곳입니다.
1932년 4월 29일 히로히토 일본 천황의 생일을 맞아 생일 축하를 겸해 가지려던 전승 기념식에서 윤봉길 의사는 제국주의 일본에 일격을 가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중국군 100만 명이 해내지 못할 일을 윤의사 혼자서 해냈다며 윤의사의 의거를 높이 평가했지마는 지금은 공원 어느 구석에서도 윤의사의 기념비나 의거 현장임을 알리는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희민 (홍구공원 관리인) :
윤 의사는 한중의 영웅입니다.
백만 대군의 일을 했으니까요. 존경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김형태 기자 :
이밖에도 상하이는 일제하에 임시정부가 있었던 곳으로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 낡아빠진 상해 마당로에 있는 3층짜리 상해 임시정부 청사, 김구 선생이 집무를 보던 사무실은 당시 선생의 시녀였던 조카의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방문객이라고는 거의 없던 이곳을 한국인들에 대한 중국 여행이 최근 잠정적으로 허용되면서 찾는 이가 많아지는 것을 보고 이들은 한국인들의 애국심에 경의가 표해진다고 밝혔습니다.
주선기 (김구 선생 비서의 조카) :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데 놀랐습니다.
김형태 기자 :
일제하 민족의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목숨을 건 투쟁을 펼친 현장인 홍구공원과 임시정부청사, 아무런 흔적하나 없는 홍구공원과 언제 헐릴지 모를 낡은 건물이 살림집으로 변해버린 임시 정부청사가 계속 이렇게 방치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취재진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중국 상해에서 KBS 뉴스 김형태입니다.
신은경 앵커 :
네,지금까지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는 북경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다시 서울 스튜디오를 연결하겠습니다.
서울 나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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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해 임시정부 옛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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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0-09-26 21:00:00
신은경 앵커 :
중국의 상하이에는 일제시대 때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싸운 선조들의 얼이 살아있는 곳으로 우리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가 의거를 한 홍구공원, 또 김구 주석이 임시정부 각료들이 집무를 하던 임시정부 청사 등의 자리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점차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김형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형태 기자 :
먼 이국땅 중국의 상해,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가 바로 이곳 홍구공원,이 자리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 시라가와 대장을 폭사케 한 곳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울분으로 윤의사가 의거한 이곳은 지금 아무런 흔적도 없이 이렇게 파란 잔디만 자라고 있습니다.
시라가와 대장 등 두 명을 현장에서 숨지게 하고 노무라 해군 대장 등 일본군 수뇌부 십수 명에게 중상을 입힌 현장, 그러나 지금은 중국 문학가 노신의 묘가 있는 곳으로 더 알려진 곳입니다.
1932년 4월 29일 히로히토 일본 천황의 생일을 맞아 생일 축하를 겸해 가지려던 전승 기념식에서 윤봉길 의사는 제국주의 일본에 일격을 가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중국군 100만 명이 해내지 못할 일을 윤의사 혼자서 해냈다며 윤의사의 의거를 높이 평가했지마는 지금은 공원 어느 구석에서도 윤의사의 기념비나 의거 현장임을 알리는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희민 (홍구공원 관리인) :
윤 의사는 한중의 영웅입니다.
백만 대군의 일을 했으니까요. 존경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김형태 기자 :
이밖에도 상하이는 일제하에 임시정부가 있었던 곳으로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 낡아빠진 상해 마당로에 있는 3층짜리 상해 임시정부 청사, 김구 선생이 집무를 보던 사무실은 당시 선생의 시녀였던 조카의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방문객이라고는 거의 없던 이곳을 한국인들에 대한 중국 여행이 최근 잠정적으로 허용되면서 찾는 이가 많아지는 것을 보고 이들은 한국인들의 애국심에 경의가 표해진다고 밝혔습니다.
주선기 (김구 선생 비서의 조카) :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데 놀랐습니다.
김형태 기자 :
일제하 민족의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목숨을 건 투쟁을 펼친 현장인 홍구공원과 임시정부청사, 아무런 흔적하나 없는 홍구공원과 언제 헐릴지 모를 낡은 건물이 살림집으로 변해버린 임시 정부청사가 계속 이렇게 방치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취재진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중국 상해에서 KBS 뉴스 김형태입니다.
신은경 앵커 :
네,지금까지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는 북경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다시 서울 스튜디오를 연결하겠습니다.
서울 나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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