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묘지 유실되어 유해 찾기

입력 1990.09.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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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이번 물 난리로 많은 묘지가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서 유해조차 못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몇 구의 유해가 발견돼도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이제 추석 성묘를 앞두고 유족들은 묘지 곳곳에서 안타깝게 유해를 찾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 :

지난 수해로 경기도에서는 광주군과 용인군,그리고 김포군 등 7개 시군에 있는 공원묘지 9군데서 매몰되거나 유실된 묘지는 모두 2,300여 기입니다. 이 가운데서 1,400여 기만 발굴돼 유해 확인과정을 거쳐 가매장됐을 뿐 나머지는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추석을 일주일 가량 앞둔 유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권용숙 (성남시 상대원동) :

이렇게 생긴 뒤로는 매일 오자 내가 찾던 못 찾던 매일 오는 거예요. 유골이라도 찾아서 어떻게 어디다 묻어 줄려고…….


장기철 기자 :

공원묘지 가운데서 가장 피해가 큰 곳이 바로 광주군 옥포면 삼성공원 묘역입니다.

이곳은 지난 11월 정상 부분 두 군데서 산사태가 일어나서 묘지 1,400여 기가 유실되거나 훼손됐고 보름이 지난 오늘까지도 비석과 상석,그리고 목각 등이 계곡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같은 피해는 이웃에 있는 성남공원 묘원과 천주교 용인공원 묘원도 마찬가지로 천주교 공원 묘원의 경우 묘지 672기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유족들은 이번 묘지 유실이 집중폭우로 인한 것이지만 묘원 측에서 묘지 수를 늘리기 위해 배수로 규모를 줄이고 묘역을 계단식으로 축조해서 흘러내린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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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로 묘지 유실되어 유해 찾기
    • 입력 1990-09-26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이번 물 난리로 많은 묘지가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서 유해조차 못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몇 구의 유해가 발견돼도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이제 추석 성묘를 앞두고 유족들은 묘지 곳곳에서 안타깝게 유해를 찾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기철 기자 :

지난 수해로 경기도에서는 광주군과 용인군,그리고 김포군 등 7개 시군에 있는 공원묘지 9군데서 매몰되거나 유실된 묘지는 모두 2,300여 기입니다. 이 가운데서 1,400여 기만 발굴돼 유해 확인과정을 거쳐 가매장됐을 뿐 나머지는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추석을 일주일 가량 앞둔 유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권용숙 (성남시 상대원동) :

이렇게 생긴 뒤로는 매일 오자 내가 찾던 못 찾던 매일 오는 거예요. 유골이라도 찾아서 어떻게 어디다 묻어 줄려고…….


장기철 기자 :

공원묘지 가운데서 가장 피해가 큰 곳이 바로 광주군 옥포면 삼성공원 묘역입니다.

이곳은 지난 11월 정상 부분 두 군데서 산사태가 일어나서 묘지 1,400여 기가 유실되거나 훼손됐고 보름이 지난 오늘까지도 비석과 상석,그리고 목각 등이 계곡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같은 피해는 이웃에 있는 성남공원 묘원과 천주교 용인공원 묘원도 마찬가지로 천주교 공원 묘원의 경우 묘지 672기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유족들은 이번 묘지 유실이 집중폭우로 인한 것이지만 묘원 측에서 묘지 수를 늘리기 위해 배수로 규모를 줄이고 묘역을 계단식으로 축조해서 흘러내린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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