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가격 파괴 바람

⊙앵커: 최근 일부 공산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벽걸이 텔레비전, 고급 위스키가 두드러집니다.
최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50인치 벽걸이 텔레비전의 가격은 990만원.
그러나 이달 초까지만 해도 1230만원에 팔렸습니다.
⊙김춘식(백화점 직원): 지난 12일부터 삼성, LG, 대우 등 국내 웬만한 PDP 생산 업체들은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습니다.
⊙기자: 가전 3사는 PDP TV 가격을 적게는 8%에서 많게는 22%까지 내렸습니다.
국내 위스키 업계에도 최근 15년 이상된 ST급 위스키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 경쟁이 뜨겁습니다.
위스키는 최근 출고가를 4만 4000원에서 2만 8000여 원 오른 34%나 내렸습니다.
또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신제품 두 종류도 2만원대에 선보였습니다.
⊙강정용(롯데칠성음료 고객팀장): 저가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이번에 가격을 인하해서 경쟁력을 높이고...
⊙기자: 비교적 저가의 의류를 팔아온 명동의 이 쇼핑몰은 개점 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주부터 바겐세일에 들어갔습니다.
⊙조병배(명동밀리오레 과장): 백화점과 같은 경쟁업체들이 연중 세일을 함으로써 저희들도 매출에 영향이 있어서 저희도 같은 방법으로 세일을 이번에 기획해 봤습니다.
⊙기자: 세일이 끝난 백화점은 각종 기념 행사를 통해 가격을 내리고 대형 할인점들은 상품권과 특가전으로 가격 인하를 경쟁적으로 유도하면서 공산품의 가격 인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