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KN 통해 저질 문화 침투

입력 1990.1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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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요즘 미국 프로레슬링이 어린이들 사이에 유행처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AFKN으로 방송되는 미국 프로레슬링에 대해서 폭력과 잔인한 장면의 외국 저질 스포츠 문화가 어린들의 정서를 해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지환 기자 :

매주 토요일 오후 밖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높이를 멈추고 집으로 돌아와 TV 앞에 앉는 시간입니다. AFKN에서 방영되는 흥미 위주의 미국 프로레슬링에 매료된 어린이들은 각목으로 사람을 때리고 뱀을 들고 상대방을 쫒아갈 때 함성을 지르며 좋아합니다.


이창수 (국교 4학년) :

친구들이요 레슬링 얘기만 하고, 공책에는요 레슬링 선수들 스티커가 붙여 있구요,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레슬링 선수들을 흉내내는 아이들이 많아요.


정기창 (중 2학년) :

사람들의 그 특이한 모습하고요 특이한 기술이 너무 호감이 가게 잘하는 것 같애요.


정지환 기자 :

미국 프로레슬링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도 불티나게 나가고 있습니다. 이 비디오 가게는 레슬링 비디오 테이프가 30여 개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모두 빌려 나가고 없고, 이런 현상은 서울시내 모든 비디오 가게에서 마찬가지입니다.


비디오 가게 주인 :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프로당 한 2, 30명씩 예약되는 편입니다.


정지환 기자 :

문제는 이렇게 잔인한 흥미 위주의 폭력이 판치는 외국의 저질 스포츠 문화가 유해 환경에 오염돼 가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의 정서를 크게 해친다는 점입니다.


김경희 (연세대 아동심리학과 교수) :

정서적인 면뿐 아니라 공부는 물론이고요. 성격적인 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그 행동을 묘방하게 돼서 문제 행동까지 발달될 수 있는 그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지환 기자 :

저질 스포츠로부터 어린이를 지키기 위한 학부모들의 노력이 바래지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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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KN 통해 저질 문화 침투
    • 입력 1990-12-08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요즘 미국 프로레슬링이 어린이들 사이에 유행처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AFKN으로 방송되는 미국 프로레슬링에 대해서 폭력과 잔인한 장면의 외국 저질 스포츠 문화가 어린들의 정서를 해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지환 기자 :

매주 토요일 오후 밖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높이를 멈추고 집으로 돌아와 TV 앞에 앉는 시간입니다. AFKN에서 방영되는 흥미 위주의 미국 프로레슬링에 매료된 어린이들은 각목으로 사람을 때리고 뱀을 들고 상대방을 쫒아갈 때 함성을 지르며 좋아합니다.


이창수 (국교 4학년) :

친구들이요 레슬링 얘기만 하고, 공책에는요 레슬링 선수들 스티커가 붙여 있구요,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레슬링 선수들을 흉내내는 아이들이 많아요.


정기창 (중 2학년) :

사람들의 그 특이한 모습하고요 특이한 기술이 너무 호감이 가게 잘하는 것 같애요.


정지환 기자 :

미국 프로레슬링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도 불티나게 나가고 있습니다. 이 비디오 가게는 레슬링 비디오 테이프가 30여 개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모두 빌려 나가고 없고, 이런 현상은 서울시내 모든 비디오 가게에서 마찬가지입니다.


비디오 가게 주인 :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프로당 한 2, 30명씩 예약되는 편입니다.


정지환 기자 :

문제는 이렇게 잔인한 흥미 위주의 폭력이 판치는 외국의 저질 스포츠 문화가 유해 환경에 오염돼 가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의 정서를 크게 해친다는 점입니다.


김경희 (연세대 아동심리학과 교수) :

정서적인 면뿐 아니라 공부는 물론이고요. 성격적인 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그 행동을 묘방하게 돼서 문제 행동까지 발달될 수 있는 그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지환 기자 :

저질 스포츠로부터 어린이를 지키기 위한 학부모들의 노력이 바래지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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