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아메리카나

박성범 앵커 :

미국은 지금 전승국으로써 충만한 사기, 전승축제무드, 명실상부한 세계유일의 메가슈퍼파워의 자부심속에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팍스 아메리카나 미국이 제일이요, 미국의 세계를 지배하는 초강국이라는 자부심을 넘어선 자만에 빠져있습니다.

미국 제일주의에 충만된 미국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지난 7일 미연방 상, 하원 합동회의에 모습을 나타낸

부시 미 대통령은 걸프전의 승리를 선언하면서 미국 넘버원을 재천명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 :

미국의 제품이나 근로자들이 2등이란 말을 믿지 마십시오.

사막의 폭풍작전에서 본 미국의 재능은 분명 1등이었습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대통령의 연설을 군데군데 중단시켰던 35차례의 기립박수는 지난 한세대간 미국사회를 짓눌러온 월남전 증후군을 씻어버리고 팍스아메리카시대의 개막을 자축하는 그런 박수

이기도 했습니다.

소련체제의 약화로 신 데당트 시대의 영향력을 강화해온 미국은 이번 전쟁을 통해서 2차대전 이후에 양국체제를 뛰어넘어서 신세계 질서 구축에 유일한 대부로 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 떄문에 광대한 미 대륙 어디를 가나, 걸프전 이후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미국 국민들의 자긍과 애국심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통일된 독일이나, 경제대국의 자리로 굳힌 일본 그리고 약화되기는 했지마는 여전히 강국인 소련 등과 함께 그저 평범한 강대국으로 전략하려는 미국을 막강한 지위로 복귀시킨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지지 열기는 가히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90%이상의 국민지지를 받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에 맞서서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은 백악관 전면전쟁을 아예 포기한 상태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