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국제위상 약화

입력 1991.03.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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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소련은 중동문제에 과연 방관자인가.

전쟁 기간 중에 영향력 행사에 실패한 소련은 후세인 정권의 체면유지를 위한 마지막 중지 안 제시로 걸프전의 평화직해결에 막차를 타려고 했지만 이 역시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악화되는 국내문제 이것은 소련이 중요한 중동문제에 발벗고나서지 못하는 또 하나의 장애입니다.

소련의 입장을 김용관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김용관 기자 :

걸프전쟁은 미국의 국력을 시험할 뿐 아니라 냉전종식이후 국제사회에서 소련의 영향력을 재는 시금석이기도 했습니다.

걸프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갈 무렵 소련은 전쟁을 협상으로 끝내기 위한 외교활동을 벌여 사실상 후세인의 항복이나 다름없는 평화안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지상전에 돌입했습니다.

중동지역의 새 질서 정착을 꿈꾸는 미국은 소련이 주도한 평화안에 후세인 정권유지항목을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라크에 대한 오랜 영향력을 바탕으로 종전 후 바그다드와 테헤란 그리고 모스크바를 이어 미국과의 세력균형전선을 형성할 속셈 이였던 소련은 그러나 지상전개시 이후 미국에 대해 유감만을 표명할 수밖에 없을 만큼 국제적 역량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르킨 (소련 외무부 대변인) :

미국이 전쟁의 평화적 해결 기회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 유감입니다.


나형수 특파원 ;

걸프전이 미국의 의도대로 끝나고 소련은 다시 공화국들의 분리문제와 개혁 노선 등의 문제를 몰두하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

소련의 분열은 전 세계인에게 재앙을 가져다줄지도 모릅니다.


김용관 기자 :

민족붕괴와 연방분리 움직임, 경제적 난관 소련이 과연 이런 낙관들을 극복하고 국제무대에서 다시 미국의 최대 견제세력을 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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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국제위상 약화
    • 입력 1991-03-1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소련은 중동문제에 과연 방관자인가.

전쟁 기간 중에 영향력 행사에 실패한 소련은 후세인 정권의 체면유지를 위한 마지막 중지 안 제시로 걸프전의 평화직해결에 막차를 타려고 했지만 이 역시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악화되는 국내문제 이것은 소련이 중요한 중동문제에 발벗고나서지 못하는 또 하나의 장애입니다.

소련의 입장을 김용관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김용관 기자 :

걸프전쟁은 미국의 국력을 시험할 뿐 아니라 냉전종식이후 국제사회에서 소련의 영향력을 재는 시금석이기도 했습니다.

걸프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갈 무렵 소련은 전쟁을 협상으로 끝내기 위한 외교활동을 벌여 사실상 후세인의 항복이나 다름없는 평화안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지상전에 돌입했습니다.

중동지역의 새 질서 정착을 꿈꾸는 미국은 소련이 주도한 평화안에 후세인 정권유지항목을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라크에 대한 오랜 영향력을 바탕으로 종전 후 바그다드와 테헤란 그리고 모스크바를 이어 미국과의 세력균형전선을 형성할 속셈 이였던 소련은 그러나 지상전개시 이후 미국에 대해 유감만을 표명할 수밖에 없을 만큼 국제적 역량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르킨 (소련 외무부 대변인) :

미국이 전쟁의 평화적 해결 기회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 유감입니다.


나형수 특파원 ;

걸프전이 미국의 의도대로 끝나고 소련은 다시 공화국들의 분리문제와 개혁 노선 등의 문제를 몰두하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

소련의 분열은 전 세계인에게 재앙을 가져다줄지도 모릅니다.


김용관 기자 :

민족붕괴와 연방분리 움직임, 경제적 난관 소련이 과연 이런 낙관들을 극복하고 국제무대에서 다시 미국의 최대 견제세력을 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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