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아파트 건축자재난으로 공사차질

입력 1991.04.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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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지금까지 제주 한.소 정상회담 관련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지난 해 가을부터 시작된 건축자재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값 인상이 매듭지어지면서 아파트 분양이 몰리는 요즘에는 더욱 더 심합니다.

신도시 현장에서는 주요 자재인 시멘트와 철근이 최근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공차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종학 기자 :

평촌 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만 시멘트와 철근 등 자재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렵사리 기능 인력을 구해 봐도 자재부족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수 (평촌 관악타운 기능공) :

현재는 작업이 자재가 안 들어와 가지구요.

도저히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에요.

지금 저희도 오전 작업을 하다가 자재가 안 들어와 가지고 지금 다 들어가 있는 상태이거든요.

저 보십시오.

지금 저 되다가 안돼, 말아가지고 아직 작업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예요.


이종학 기자 :

그럼, 웃돈을 주고도 못 삽니까?


김진수 (평촌 관악타운 기능공) :

글쎄요, 제가 듣기에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이종학 기자 :

1천여 가구를 지어야 하는 이 회사는 지난 해 가을 이 후 심각한 자재난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 250톤 이상이 필요한 철근이 열흘이 넘도록 공급 중단 상태입니다.

시멘트 부족이 갈수록 심해서 70%수준을 유지해오던 레미콘 가동률도 지난 6월에 비해서 40% 수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이승구 (평촌 현대개발소장) :

저희들이 지금 공사를 3월 말까지 파일공사, 4월 말까지 지하주차장 공사를 완료시킬 계획이었었는데 파일은 5월 15일, 약 한달 반 정도 지하주차장 공사는 약 5월 초 돼야 끝날 예정입니다.

약 한달 2-3일 정도가 지금 지연돼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이런 현상은 이곳의 다른 업체나 분당 등 다른 신도시 지역도 비슷합니다.

철근, 골재의 경우 수량이 10%정도가 모자라고 시멘트의 경우는 수입품이 질이 낮아 건설업체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건설현장의 자재 부족현상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설명은 다릅니다.


박병선 (건설부 건설경제국장) :

금년도 건설 사업에 쓰여지는 그 건자재, 특히 그 골재나 시멘트를 보면 전반적으로 봐서는 수급에 차질은 없습니다.

다만 계절적으로 일부 성수기에 애로가 좀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아파트 분양 값 인상이 매듭지어짐에 따라 이달 말부터 3만채의 아파트 분양이 집중됩니다.

이 같은 상황은 자재 부족난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공사 일정이 빠듯하게 잡혀있는 신도시의 경우엔 공정차질에 몰린 품질 관리의 저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파트의 공급을 조정하는 것이 우선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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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아파트 건축자재난으로 공사차질
    • 입력 1991-04-20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지금까지 제주 한.소 정상회담 관련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지난 해 가을부터 시작된 건축자재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값 인상이 매듭지어지면서 아파트 분양이 몰리는 요즘에는 더욱 더 심합니다.

신도시 현장에서는 주요 자재인 시멘트와 철근이 최근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공차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종학 기자 :

평촌 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만 시멘트와 철근 등 자재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렵사리 기능 인력을 구해 봐도 자재부족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수 (평촌 관악타운 기능공) :

현재는 작업이 자재가 안 들어와 가지구요.

도저히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에요.

지금 저희도 오전 작업을 하다가 자재가 안 들어와 가지고 지금 다 들어가 있는 상태이거든요.

저 보십시오.

지금 저 되다가 안돼, 말아가지고 아직 작업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예요.


이종학 기자 :

그럼, 웃돈을 주고도 못 삽니까?


김진수 (평촌 관악타운 기능공) :

글쎄요, 제가 듣기에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이종학 기자 :

1천여 가구를 지어야 하는 이 회사는 지난 해 가을 이 후 심각한 자재난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 250톤 이상이 필요한 철근이 열흘이 넘도록 공급 중단 상태입니다.

시멘트 부족이 갈수록 심해서 70%수준을 유지해오던 레미콘 가동률도 지난 6월에 비해서 40% 수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이승구 (평촌 현대개발소장) :

저희들이 지금 공사를 3월 말까지 파일공사, 4월 말까지 지하주차장 공사를 완료시킬 계획이었었는데 파일은 5월 15일, 약 한달 반 정도 지하주차장 공사는 약 5월 초 돼야 끝날 예정입니다.

약 한달 2-3일 정도가 지금 지연돼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이런 현상은 이곳의 다른 업체나 분당 등 다른 신도시 지역도 비슷합니다.

철근, 골재의 경우 수량이 10%정도가 모자라고 시멘트의 경우는 수입품이 질이 낮아 건설업체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건설현장의 자재 부족현상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설명은 다릅니다.


박병선 (건설부 건설경제국장) :

금년도 건설 사업에 쓰여지는 그 건자재, 특히 그 골재나 시멘트를 보면 전반적으로 봐서는 수급에 차질은 없습니다.

다만 계절적으로 일부 성수기에 애로가 좀 있습니다.


이종학 기자 :

아파트 분양 값 인상이 매듭지어짐에 따라 이달 말부터 3만채의 아파트 분양이 집중됩니다.

이 같은 상황은 자재 부족난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공사 일정이 빠듯하게 잡혀있는 신도시의 경우엔 공정차질에 몰린 품질 관리의 저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파트의 공급을 조정하는 것이 우선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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