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마자 표기단일안 남북합의

박대석 앵커 :

한글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문제를 놓고 지난 몇 년 동안 남북한 전문가들이 줄다리기를 했습니다.

오랜 진통 끝에 이번 코펜하겐회의에서 로마자표기 단일안이 마련했습니다.

통일된 표기방법을 의희찬 기자가 전합니다.

이희찬 기자 :

정수웅 남측대표와 홍인택 북측대표는 6자씩 서로 양보해서 로마자표기에 관한한 남북통일을 이루었습니다.

즉 ㄱ,ㅂ,ㅍ,ㅋ,ㄲ,ㅃ은 북측의 안을 수용해서 초성은 K,P,PH,KH,KK,PP로 나머지는 G,B,F,Q,GG,BB로 합의했습니다.

대신 ㄷ,ㅈ,ㅊ,ㅌ,ㄸ,ㅉ은 남측의 원안대로 D,J,C,K,DD,JJ,로 하되 1년동안 북한의 상황을 고려해서 TD,CJ,CH,TH,TT,DD,CC,JJ로도 표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수웅 (공진청 표준국장) :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마는 남북한 단일안을 만든다는 대성적인 차원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서 단일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희찬 기자 :

이번회의에서는 또 로마자 표기문제 외에 한글자판과 한글 코드문제도 제기됐지만 내년 8월 북경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일단 미루었습니다.